▲ 위에서부터 NC 다이노스 박민우, KIA 타이거즈 이민우, 한화 이글스 김민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엔 유독 ‘민우’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1위 NC 다이노스의 ‘엔진’ 박민우(27)와 KIA 타이거즈의 ‘선발 야구’를 이끄는 이민우(27),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 김민우(25)가 그들이다.

이들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프로야구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세 명의 민우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박민우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22, 출루율 0.386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는 NC의 톱타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 1득점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박민우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그는 2015년부터 단 한 해도 타율 0.300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다.

올해에도 무서운 타격감으로 6년 연속 3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다.

KIA의 대졸 우완투수 이민우는 오랜 기간 무명 생활을 겪다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5차례 선발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규정 이닝을 채운 팀내 선수 중 공동 최다승, 공동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민우는 불과 지난해까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시즌 동안 5승 10패의 초라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 감독 부임 이후 무섭게 성장하며 선발의 한 축으로 당당히 도약했다.

그는 묵직한 직구와 날카롭게 다듬은 체인지업,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당당히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KIA는 이민우의 성장에 힘입어 양현종-이민우-에런 브룩스-드루 가뇽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팀은 최하위로 떨어졌지만, 한화의 선발투수 김민우의 약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민우는 올 시즌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김민우는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단 한 해도 평균자책점 5점대 미만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용마고 재학시절 특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팔꿈치 수술 여파로 인한 고질적인 통증이 문제였다.

그러나 김민우는 올 시즌 직구 구속 150㎞대를 회복하며 무서운 면모를 보인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올 시즌 5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를 기록 중이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두 차례를 포함해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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