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현 자치행정부  
 

그는 그때가 대학교 1학년, 눈이 내리던 어느 겨울날이라고 했다. 나라고 이런 곳 오지 말라는 법이 있나 싶어 그곳을 들렸고, 그래서 예쁜 아가씨를 불러 달라 했고,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갑자기 그녀의 입술이 돋보여 그렇게 첫 키스를 하게 됐다고. 그래서 흰눈을 보면 아직도 그때를 잊지 못해 떠올린다고.

그때 일은 그저 20살 대학생의 철없는 장난으로 끝난 줄 알았건만, 최근 그를 둘러싼 이야기는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이제는 남의 돈으로 딸보다 어린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다 못해 드라마 ‘부부의 세계’ 현실판을 찍는다는 소문까지 들린다.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이라 설마 싶고, 세 사람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는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도 있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라는 말도 있다.

배나무 밑에서 갓끈도 고쳐쓰지 말라 했고, 참외밭에서는 신발끈 고쳐신지 말라고 했다. 사람들이 모를 것 같아도 보는 눈이 많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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