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상세검색

상세검색

 
검색기간

  ~  
섹션별
검색영역
콘텐츠 범위
검색어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반구대
[반구대] ‘인종 용광로’의 민낯
14면 기사보기 신문보기 JPG / PDF
  • 김병길 주필
  • 승인 2020.06.04 22:30
  • 댓글 0
뉴스NOW
열기/닫기
닫기 뉴스NOW

 

 

‘왜 그리스도는 금발에 파란 눈인가. 왜 천사는 모두 백인이고, 왜 대통령 관저는 화이트 하우스인가. 악인의 명부는 왜 블랙리스트이며 왜 검은 고양이는 불길하고 검은 거위는 심술쟁이인가.’ 흑백차별에 시달린 흑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한탄이다.

코로나 사태는 미국 사회의 흑백 격차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미국 흑인의 코로나 감염률은 백인에 비해 3배 높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미국에서 흑인은 10만명당 54.6명이 코로나로 사망한 반면 백인은 22.7명이었다. 직접 손님을 맞는 접객업소 등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는 흑인이 많기 때문이다. 경제적 문제로 초기에 검사와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지난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후,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 시위가 미국 140개 도시로 번졌다.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분노 시위는 1968년 마틴 루터킹 목사 암살 후 최악의 흑백 충돌로 어느새 대서양을 건너 영국과 독일·덴마크 등 세계로 확산됐다.

CNN방송이 입수한 미니애폴리스 경찰 내부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용의자를 목누르기(neck restraint)방식으로 428회 제압했다고 한다. 이중 280명(65%)이 흑인으로, 백인(104명)을 압도했다. 경찰의 목누르기 진압이 차별적으로 행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20대 흑인 남성 사망 원인 1위 ‘암(癌)’에 이어 2위가 ‘경찰의 무력 사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무력에 의한 흑인 남성의 사망률은 백인 남성의 2.5배나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노골적 분노를 표출했다. 시위대를 ‘폭도’ ‘약탈자’라고 비난하다가 한발 더 나아가 극좌파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은 ‘인종의 용광로’ 미국을 닮고싶은 나라에서 혐오스러운 나라로 만들고 있다.

참담한 코로나 방역 실패에 뒤이은 시위 사태로 미국 사회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이는 미국의 권위는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지도력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 문의

김병길 주필

icon오늘의 인기기사
댓글 (200자평) 0
전체보기
※ 비속어와 인신공격성 글 등은 바로 삭제됩니다.
특히, 근거 없는 글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200자평)운영규칙 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44740) 울산광역시 남구 수암로 4 (템포빌딩 9층)  |  대표전화 : 052-243-1001  |  팩스 : 052-271-8790  |  사업자번호 : 620-81-14006
등록번호 : 울산,아01104  |   등록날짜 : 2017년 7월 13일  |  발행·편집인 : 이연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정원
Copyright © 2020 울산매일. All rights reserved. 온라인 컨텐츠 및 뉴스저작권 문의 webmaster@iusm.co.kr RSS 서비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