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누적 50만대…올해 친환경차 비중 7.4%로 역대 최고

2025년께 연 100만대 판매 목표…수소전기트럭 스위스에 곧 공급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국내외 누적 15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만 50만대가 팔렸다.

현대·기아차는 15일 친환경차 판매(공장 출고실적)가 지난달 기준 누적 153만9천752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 판매가 50만4천396대로 3분의 1이다.

이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 실적을 합한 것이다.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판매는 200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차 등 6천여대에서 시작해서 2015년에 누적 30만대를 넘었고 수소전기차 넥쏘가 나온 2018년에 100만대를 돌파했다.

연간으론 2012년에 6만대, 2016년대 12만대, 2017년에 25만대 등으로 뛰다가 작년에 36만8천870대를 기록했다. 올해 5월까지는 약 16만대다.

차종별로 하이브리드가 113만8천20대로 가장 많고 전기차(27만619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12만1천517대), 수소전기차(9천596대) 순이다.

모델별로 니로 하이브리드가 35만9천460대로 1위다. 이어 쏘나타 하이브리드(24만6천217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19만2천926대) 순이다.

코나 EV 연합뉴스

전기차 중 1위인 코나 일렉트릭은 9만6천53대로 이달 1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다음은 쏘울 EV(5만2천824대), 니로 EV(4만5천466대)다. 아이오닉 전기차는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수소전기차 중엔 2세대 모델인 넥쏘가 출시 2년 반만에 8천680대 판매됐다. 1세대인 투싼 수소전기차(916대)를 합하면 1만대에 육박한다.

올해는 현대기아차 판매 차량 중 친환경차 비중은 7.4%까지 올랐다. 작년 연간(5.1%)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들어 전체 판매는 작년 동기대비 25.6%나 줄었는데 친환경차는 오히려 12.0% 늘었다.'

현대차 EV 콘셉트카 45 연합뉴스

친환경차 중에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비중이 2018년에 20%를 넘은 데 이어 올해는 30%대로 올라섰다.

전기차는 2011년부터 판매해서 작년에 처음 10만대를 넘었다. 올해도 포터Ⅱ 일렉트릭, 봉고Ⅲ EV 등 소형 상용 전기차 출시 효과로 2년 연속 10만대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비중도 올해 12.6%로 역대 최고다.

현대차 EV 콘셉트카 '프로페시' 연합뉴스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존재감도 커졌다.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마크라인스(MarkLines)는 올해 1∼4월 현대ㆍ기아차의 세계 친환경차 시장점유율은 9.1%로 작년 동기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7.2%)을 넘어 최고 수준이다.

올해들어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차를 집중 판매하는 도요타에 이어 2위다.

제네시스 전기차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 연합뉴스

현대ㆍ기아차는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초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현대차 NE(이하 코드명), 기아차 CV, 제네시스 JW가 나온다.

2024년에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한 양산차를 선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약 5년 후엔 전기차만 연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2025년 56만대, 기아차 2026년 50만대).

수소전기차는 2025년 연 판매량 11만대가 목표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에도 뛰어들어서 2030년엔 연간 약 20만기를 국내외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연합뉴스

수소전기상용차 판매도 준비 중이다. 3분기 안에 스위스 'H2에너지'에 대형 트럭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한 수소전기 트럭 50대를 공급한다. 코로나 19 여파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5년간 1천600대를 계획하고 있다.

2023년에는 지난해 10월 '2019 북미 상용 전시화'에서 선보인 수소전기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을 기반으로 한 양산차가 나온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2025년께는 친환경차가 현대ㆍ기아차 전체 판매의 약 25%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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