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완현 수산과학원장(가운데 왼쪽)을 비롯한 수과원 및 민간업체 관계자들이 킹넙치 수정란 생산업체 현판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NIFS?원장 최완현)은 최근 제주도에서 일반 넙치(광어)보다 30% 이상 성장이 빠른 암컷 수정란만 생산하도록 육종된 킹넙치의 전용실시권을 민간에 이전하는 협약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전용실시권이란 특허권자가 그 특허발명에 대해 기간·장소 및 내용의 제한을 설정해 소수의 사람에게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는 권리이다.

이번 협약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산과학원 최완현 원장이 제주도의 업체를 직접 방문해 진행됐다.

수산과학원에서 개발한 킹넙치는 일반넙치보다 성장이 빠르고, 특히 암컷이 수컷보다 성장이 더 빨라 상품크기로 키우는데 드는 생산비용을 20% 가량 절감할 수 있어 어업인이 선호하는 어종이다.

수산과학원은 2010년부터 킹넙치 수정란을 민간에 직접 보급해 왔으며,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통해 10년 만에 비로소 전용실시권을 민간에게 처음 이전하게 됐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해 킹넙치 수정란을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고, 넙치 양식산업의 활성화와 자율적인 수정란 공급을 위해 민간업체에 기술이전을 하게 됐다.

킹넙치 어미를 제공받은 민간업체에서는 어업인이 원하는 시기에 수정란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이전한 어미를 비롯해 생산되는 수정란, 종묘, 그리고 양성 등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양식현장의 애로사항을 함께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최완현 원장은 “성장이 빠른 킹넙치의 민간이전을 통해 어려운 넙치 양식산업의 활성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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