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원-집행부’ 소통 약속하며 다양한 변화 시도했고
코로나19 모금활동 등 펼쳐 의미있게 전반기 의정 마쳐
후반기 북구의회, ‘퇴피삼사’ 정신 발휘한 의정활동 하길

 

이주언 울산 북구의회 의장

 

숨 가쁘게 달려온 제7대 전반기 의회를 마무리 하고, 어느덧 후반기를 준비하는 시기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북구의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평의원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고 있다. 그 출발에는 지난날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과 아쉬움 그리고 새로운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마치 전통비빔밥처럼 형형색색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뒤섞여 있다.

지난 2018년 7월 출범한 제7대 전반기 북구의회는 ‘주민-의원-집행부, 쌍방향 소통 가능한 의정’을 약속하며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첫째, 북구의회 의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일은 필요불가결한 공무국외출장을 제외하고는 ‘공무국외출장 경비 자체 삭감’이었다. 지난해 12월 개최한 185회 정례회 2020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의원들의 해외출장 관련 예산 4000만원의 약 26%인 1080만원을 자진 삭감했다.

집행기관인 북구청의 긴축재정에 공감해 의회 역시 솔선수범하여 적극 동참하자는 의미로 내린 결정이었다.

둘째, ‘주민, 소통, 협치’를 통해 주민 곁에서 살피고 현장 속에서 해결하려는 ‘공감행정’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일반 주민부터 여러 단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민생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속적으로 의정활동 간담회를 112번 개최하여 책임 있는 의정활동의 밑거름으로 삼았고 주민의 삶과 연관된 안전, 복지, 환경, 교육 등 114건의 다양한 의원발의 안건을 상정하여  주민의 안전과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셋째, ‘열린 의회, 인터넷 생방송’을 울산 구·군 최초로 이뤄냈다.

신뢰받는 의회를 목표로 의회의 문턱을 낮추고 언제 어디서나 의사 과정을 시청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의정활동을 제공, 아동 모의의회 개최, 현장방청과 시설견학 등을 실천함으로써 주민의 알권리 충족과 투명하고 공정한 의회를 확립시켰다.

전반기 뜻하지 않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사태에도 모두가 힘을 합쳐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다. 그 속에서도 시급성을 다투는 사안에 대해서는 발 빠르게 집행부와 공조하여 각종 방역활동,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모금활동,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참여하는 등 의미 있는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쳤다.

필자는 지금 딱 ‘라곰(LAGOM)’하고 있다. 스웨덴어로 라곰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 딱 알맞은 만족’을 말한다. 또한 의원으로서 희망에 부푼 새로운 출발을 꿈꾸고 있다.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는 지금은 중국 춘추시대의 진나라 문공의 ‘퇴피삼사(退避三舍)’를 떠올려 본다.

‘물러나 90리를 피하다’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과 다투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여 물러나는 것을 비유한다. 춘추시대 진나라 중이가 초나라 성왕과의 오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쟁 중에 90리의 땅을 양보했다는 일화로 오늘날 정치에서 먼저 물러나는 양보의 자세와 약속을 지키는 신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이제 제7대 전반기 북구의회를 마무리하며 새로 구성될 후반기 북구의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퇴피삼사’의 정신을 발휘하여 서로 양보하고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며 주민을 위한 진실된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다함께 펼쳐가기를 희망한다.

후반기 북구의회는 혁신하고 도전하며 전반기보다 더 나은 의회로 뻗어나가기 위해 힘찬 날개 짓을 할 것이다. 새로운 리더가 될 후반기 북구의회 의장단에게는 힘찬 격려와 응원을, 그리고 2년간 활기차고 살기 좋은 북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땀 흘려주신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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