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대우상용차(대우버스)가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7월부터 최대 2개월 공장휴업에 들어간다.

3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대우버스지회 측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노조가 버스 제조 부품사 운영, 주문량 등을 이유로 사측의 공장휴업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사내 식당에 7월 1일 식단이 없는 것을 통해 사측이 공장휴업을 강행하는 것을 먼저 인지했고 이후 사측으로부터 공장휴업에 대한 통보를 전달 받았다.

대우버스의 관계사 영안모자 측은 “생산량이 당초 계획보다 큰 폭으로 줄면서 7월부터 1~2개월 휴업하려고 한다”며 “월 150대는 생산해야하는데 올해 월 12~17대 생산하는 게 전부다. 경영 환경이 너무 나빠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7~8월 주문이 당초 예상했던 것의 10~20% 수준으로 공장을 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협력업체에 베트남으로 공장 이전을 제시하는 등 철수 절차를 계속 밟고 있다”며 “대우버스는 울산공장 폐쇄 선언 후 기존에 버스회사와의 버스 공급 계약을 해지하는 등 철수 절차를 밟고 있다. 휴업은 공장 폐쇄를 위한 명분 쌓기”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앞서 대우버스는 공장 가동이 재개된 22일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근속연수 제한 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위로금은 연차에 따라 기본급의 2~6개월로 정해진 것으로 정해졌다. 현재까지 근로자 8명이 희망퇴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희망퇴직 공고를 냈는데 통상임금도 아닌 기본급을 기준으로 최대 6개월 치 만 준다고 해서 현장의 반발이 적지 않다”며 “일방적인 공장휴업에도 맞서 조합원들이 공장을 사수하고 투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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