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作 ‘The Law of Journey’
 
   
 
  ▲ 오나경 화가  
 

자유를 향한 항해 ‘The Law of Journey’
 

 

◆감상 노트  

중국 태생의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1957~ )는 독립 큐레이터이자 협업으로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경기장을 설계한 건축가이며 수많은 설치미술과 퍼포먼스, 기타 시각예술을 직접 창출해내는 창작자이다. 그는 여러 종류의 혁신적이고 경이로운 작업을 통해 현대미술 시장 최고의 블루칩 작가로 떠오르며 전 세계 사람들과 전시장으로부터 집중 조명 받고 있으나, 정작 중국 정부로부터는 불합리한 정치에 대한 저항과 체제 비판적인 예술 활동으로 탄압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반체제 미술가이다. 하지만 그는 정치적 폭력과 자유로운 표현에 대한 감시를 날로 더 거세게 고발하고 있으며 탄압받는 소수자와 절대적인 권력의 모습을 대비시킨 시련의 역사들을 강력한 퍼포먼스로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아이 웨이웨이의 역대 작품 중 가장 거대한 전시물인 2017년 作 ‘여정의 법칙(The Law of Journey)은 그가 세계 40여 군데의 난민촌을 방문하며 보트 피플을 보고 느낀 현실을 은유나 과장 없이 기록해 담은 입체 작품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용감한 지식인 예술가가 인권을 사수하며 혼란스러운 역사 속에 내던지는 여러 도전장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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