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연극제 앰블럼  
 
   
 
  ▲ 극단 세소래의 작품 <기억을묻다>의 한장면  
 

‘제23회 울산연극제’가 이달 2일부터 1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과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 등에서 열린다.
올해 연극제에는 세소래, 울산 씨어터예술단, 하얀코끼리, 광대, 푸른가시, 무, 공연제작소 마당 등 지역 7개 극단이 참가해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할 울산대표팀을 선정한다. 지면을 통해 참가극단의 작품을 미리 본다.

(1) 극단 세소래 ‘기억을 묻다’(작·연출 박태환)
연극제의 첫 문을 여는 세소래는 2일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에서 ‘기억을 묻다’를 선보인다.
‘기억을 묻다’는 전직 경찰관이었던 치매환자가 자신의 딸을 죽인 살인범이 석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 치매환자가 자신의 딸을 죽이고 삼십 년형을 선고받은 살인범이 십년을 복역한 후 석방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직 경찰관이었던 그는 법의 테두리 밖에서 자신이 직접 단죄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는 치매라는 치명적인 병을 극복하기 위해 메모와 녹음, 사진 등 온갖 방법으로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살인자를 찾아 나서는데...
연출을 맡은 박태환은 “누군가의 기억과 사건의 실체는 다를 수 있다. 왜냐하면 한 사람의 기억은 철저히 그 사람이라는 프리즘을 통과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자기의 가족을 파멸시켰고 사회에서도 악행을 저질렀던 한 남자가 ‘치매’를 통해 스스로를 부정하면서 자신의 삶에서 도망치고자 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성대, 정재화, 박태환, 김수미, 이영인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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