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울산지부는 1일 오전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폭염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울산지부는 1일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여름 폭염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울산지부는 이날 오전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협조하고 있지만, 여름 폭염 대책 없이 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코로나19로 업무 시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급식실 노동자들은 조리 업무 때문에 화기를 쓰면서도 냉방기를 제대로 쓸 수 없고, 창문을 열고 환기하며 업무 중이다”며 “습도까지 높아지는 7, 8월에는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폭염 대비 노동자 건강보호 대책’에는 실외 노동자에 대한 대책만 나와 있을 뿐 급식노동자, 건물 청소 노동자처럼 고온의 실내에서 작업하는 노동자에 대한 대책은 없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폭염 속 노동으로 건강이 위협받는 실내 학교 노동자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건물을 청소하는 미화노동자들은 독한 세제로 질병이 생기고 있지만 제대로 된 휴게실도 없는 실정”이라며 “교육부와 울산교육청은 폭염에 노동자가 쓰러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시간과 냉난반기를 갖춘 휴게실, 샤워실을 갖추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울산교육청은 “관내 학교 조리장에 냉난방기 설치가 100% 완료된 상태고, 청소원 휴식시간 보장을 위한 휴게실과 경비원을 위한 냉방기 역시 100% 구비했다”며 “코로나19 대책으로 소독 및 배식시간 도우미 424명을 배치하고, 냉난방기 세척실 등 설치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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