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하반기 울산시 5급이상 정기인사가 3일자로 단행됐다. 민선 7기 후반기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이고,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조직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면서도 변화를 최소화해 조직안정에 주안점을 뒀다는 평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담당자들의 발탁인사가 눈에 띄었는데 간호직에서는 처음으로 4급(본청 과장) 서기관이 배출됐다.
또 울산경제자유구역과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업무 담당자들이 승진하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일중심, 성과중심’의 인사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3급 승진자는 4명이다. 박병희 총무과장은 중구 부구청장으로 배치됐다. 직원 복무와 인사를 담당하는 부서장임에도 공무원노조가 인정하는 베스트공무원으로 선정되는 등 간부로서의 업무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심민령 에너지산업과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기반 마련, 수소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성과를 창출한 점과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혁신산업국장으로 발탁됐다.
류재균 산업입지과장은 상수도 뉴딜사업의 성공적 추진이라는 임무를 가지고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승진 배치됐다. 시민소통협력과장, 도시재생과장 등 다양한 보직을 역임했고 KTX 복합특화단지 조성, 복잡한 민원을 해결하는 소통능력 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하종섭 하수관리과장은 지역개발과장, 구·군 국장, 하수관리과장 등을 거치며 시정에 기여한 공로와 기술직으로서 전문성을 고려해 종합건설본부장에 배치됐다.
이병희 종합건설본부장을 시민안전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3급 전보는 1명으로 최소화 됐다. 민선7기 후반기 업무연속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4급은 총 25명(행정12명, 기술13명)이 승진하고 12명이 자리를 옮겼다.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업무를 맡았던 장경욱 투자유치담당은 산업입지과장으로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업무자였던 이흠용 수소산업담당은 에너지산업과장으로 발탁됐다.
문숙희 건강증진담당은 식의약안전과장으로 승진하며 그동안 과장급 승진자가 한명도 없었던 간호직의 1호 서기관이 됐다.
행정직 승진자 12명중 여성공무원이 5명(41.7%)으로 과장급 간부공무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최정자 복지인구정책과장, 이경미 의회 예산결산특별전문위원, 정매자 여성가족청소년과장, 김남희 토지정보과장, 박경례 산업통상자원부 파견 등이다.
서영준 일자리노동과장은 업무추진력과 조정력 등을 인정받아 경제자유구역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5급은 승진 40명, 전보 70명의 인사가 단행됐다.
시민건강과 권분남 주무관은 코로나19 담당자로 감염병 대응에 최선을 다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무관으로 특별승진했다.
또 해저배관에 대한 바닷속 과세권 부과로 세원발굴해 적극행정 우수자로 뽑힌 조해진 주무관은 업무성과를 인정받아 승진 명단에 올랐다.
음주운전, 금품수수, 성범죄 등 3대 비위에 연루돼 이번 인사에서 불이익은 받은 사람은 1명이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인사는 기술직군을 우대하고 여성공무원 배려 등으로 균형인사를 한 ‘일중심, 성과중심’의 인사”라며 “6급 이하 인사도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13일쯤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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