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로 가득한 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항을 관리 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사장 남기찬)가 정부가 추진하는 4차산업혁명 기반의 지역주도 미래성장동력 발굴 국가 R&D(연구개발) 사업에 선정, 부산항 무인 자동화 기반 스마트 물류시스템 개발에 본격 나선다.

BP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 사업’에 공모한 결과 ‘지능형 무인자동화 스마트물류 시스템 구축’ 사업이 선정돼 향후 5년간 원천기술·상용화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시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며 지역의 총 9개의 유관기관 및 전문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BPA가 항만공사(PA) 최초 국가 과학기술 프로젝트 사업 총괄 주관기관을 담당하고 한국해양대와 부산테크노파크가 협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지역 내 물류·자동화·IT 전문기업인 ㈜토탈소프트뱅크, ㈜쿨스, 한성웰텍㈜, ㈜유비텍, ㈜네오텍과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에이다스원도 컨소시엄에 참여, 힘을 보탠다.

사업수행기간은 총 5년으로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초 및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데 3년, 사업화를 위한 R&D를 2년간 진행하며 국비 57억 원과 시비 57억 원 등 모두 114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세부 연구개발 내용은 △항만 내 안전과 자동화를 위한 스마트 센서의 국산화·응용기술 △지능형 IoT(사물인터넷) 기반 물류센터 내 시설과 장비의 스마트화 기술 △블록체인?LPWA(저전력 광대역 무선통신) 기반의 스마트 화물통합관제 서비스 플랫폼 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과제에서 개발하는 기술의 공간적 범위는 컨테이너터미널 등 항만공간과 항만배후단지 내 물류센터, 국내외 배후도시 등 수출입 물류체계와 경로가 모두 포함돼 있어 향후 항만과 물류센터에서 운용하는 시설·장비 뿐 아니라 입출항 선박과 운송화물의 상태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BPA 강부원 경영본부장은 “이번 지역주도 국가 R&D 과제 선정을 계기로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항만물류 관련 다양한 기술 개발사업 유치에 힘써 항만현장 미래 핵심기술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항만물류부문 기술 개발에 사명감을 갖고 적극 참여, 부산항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류 플랫폼으로 육성, 세계적인 선진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4차산업혁명 물류 부문의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 ICT 등 첨단기술을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및 항만 배후단지 물류센터 현장에 접목해 생산성 제고 및 비용 절감,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BPA는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물류연구실, 스마트항만실, 그린환경부를 확대·신설하는 등 4차 산업혁명과 친환경분야의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했다.

양산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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