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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집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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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길 주필
  • 승인 2020.07.0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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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나라 때 섹스소설 「금병매(金甁梅)」의 주인공 반금련(潘金蓮)은 색욕에 눈이 어두워 남편 무대(武大)를 살해하고 돈 많은 서문경(西門慶 )의 다섯째 첩으로 들어가 음락을 만끽한다.
서문경은 반금련이 먹인 강력한 음약 때문에 죽고 반금련을 그녀가 죽인 남편의 동생인 무공에 의해 참살당한다. 첩 때문에 몰락하는 서문경이다.「금병매(金甁梅)」는 권선징악과 지배계급의 부패타락상 폭로 리얼리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옛날 아기를 못낳는 아내는 칠거지악(七去之惡)의 하나로 쫓겨나기도 했다. 다행히 지아비가 착한 사람이라 쫓아내지는 않는다해도 자식 못 낳는 지어미는 얼굴 들기가 미안하다. 그때 본처에게 혼인 적령기인 여동생이 있어 지아비를 졸라 친동생을 씨앗으로 맞아들이도록 했다. 그렇게 해서 처제를 씨받이 아내로 맞아들이면 무엇보다 본처의 마음이 가벼웠다. 이처럼 거느리고 사는 자매첩을 잉첩이라 했다.

60~70년대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공직자 처벌대상에는 뇌물 받는 부정축재(蓄財)와 함께 본처 와 다른 아내를 두는 축첩(蓄妾 )행위도 엄연히 포함 됐다. 그래서 공직기강 단속때마다 아내가 여럿인 축첩자들이 쥐구멍 찾기에 바빴다. 실제로 공직에 있으면서 둘째 아내를 둔 친구의 공무원 아버지가 지방 한직으로 쫓겨가는 모습을 볼 수 도 있었다.

정부의 릴레이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 값이 폭등하면서 민심의 분노가 치솟는 가운데 ‘집 두채 이상’ 고위 공직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청와대와 여당, 정부 고위관료 중에 아직도 집을 사모으는 다주택자가 많다. 공직자라도 합법적인 재산 소유와 선택권을 비난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도층부터 솔선수범 하지 않으면 부동산 안정 대책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다.

반발도 없지 않으나 뒤늦게 ‘아파트 1채 빼고 나머지를 팔겠다’는 공직자들이 보이기는 한다. 2020년 비판 대상인 ‘축가(畜家) 공직자’를 보니 왕년의 ‘축첩 공직자’들이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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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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