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상해종합지수가 급등하고 있다.
급등의 이유는 크게 2가지로 파악된다. 먼저 6월말 발표된 국가통계국 6월 제조업 PMI(50.9)가 4개월 연속 경기확장 영역에 머물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기 시작했다. 3월 반등 이후 4~5월 두달간 수치 하락으로 경기 둔화 우려도 맞물렸던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6월 지표 개선은 향후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 것이다.
세부항목 중 생산지수 (53.9)와 신규주문지수(51.4)가 상승한 점은 코로나19로 감소했던 공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국 경제를 대변하기 시작했다.
두번째는 증시부양을 통한 자산효과로 회복을 시작한 경기 추세를 이어가고자하는 정부 의지가 바탕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YoY)로 전년 6.1%(YoY) 성장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정부는 코로나19로 망가진 공급망 회복을 통한 수출 장려보다는 내수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
국가차원에서 내수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의 편익을 높이는 방안은 국채발행을 통해 조달하기 보다는 증시부양을 통한 불로소득을 높여 민간의 소비 여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중국정부는 관영언론을 통해 건전한 자본시장 육성을 명분으로 최근 중국 증시 상승을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위기극복을 위한 한 방편이 증시가 됐다는 점을 미국을 통해 확인한 바, 중국정부도 하반기 경기 부양을 위한 카드로 삼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진원지로서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대표적 국가로 탈바꿈 하고자 하는 정부 목표도 클 수 밖에 없다. 방역 성공 지표라 할 수 있는 증시 활황과 경제 회복을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밖에 없다. 중국증시는 지수측면에서 추가 상승여력은 있다. 미국의 로빈후드처럼 중국도 정보 습득과 인지가 빠른 2030세대가 증시 수급 주체의 한 축이 되고 있는 점과 증국증시는 특성상 증시 방향성이 정해져 탄력을 받게 되면 변동폭이 커진다는 점이다. 과거 2006~2007년, 2014~2015년 국면에서 상해종합지수 최대 수익률은 각각 427%, 145% 였던 만큼 변동성이 큰 대표적 증시가 중국이다.
과거 사례는 참고 해야겠지만, 현 시점에서 중국증시가 유동성과 증시 부양을 위한 정부 의지를 모멘텀으로 추가 상승을 하더라도 중국증시 상승 시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코로나19에 이어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흑사병 등 또 다른 감염병 속출로 경제 정상화 속도가 늦춰질 수 있는 점은 1) 3Q 경제지표 회복의 연속성에 불리한 환경이라는 점과 2) 경제 정상화 재개가 사람간 물리적 접촉횟수를 높이는 만큼, 감염병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소비 개선이 일회적으로 멈출 수 있다는 점 그리고 3) 홍콩을 중심으로 G2간의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9월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 시작을 앞두고 상대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반중 심리 확산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3가지 요인이 다가오는 9월, 중국을 현재보다 더 싸게 투자할 수 있는 국면을 만들 것으로 보여 중국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이 시기를 공략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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