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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왜 서둘러 삶의 항해에서 뛰어내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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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환 개인사업가
  • 승인 2020.07.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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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 직면한 사람들이 그들만의 신호 보내지만
타인에 눈감고 귀막은 우리사회 알아차리지 못해
먼저 손내밀어 마음의 상처 따뜻하게 보듬어줘야

조경환 개인사업가


아름다운 시와 음악 그리고 다정한 사람들의 기쁜 소식들이 가득한 세상을 누구나 원하고 꿈꾼다. 그러나 세상일은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쪽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쇠막대기 같던 신념이 무너지면 급격한 경제적 충격에 더는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절망이 앞을 가로 막을 때 많은 사람들이 선택할 수 없는, 또는 선택해서는 안 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위험에 직면한 사람들이 보내는 신호를 우리 사회는 왜 알아차리지 못하는가? 남의 불행에 눈감고 귀 막은 시간이 겹겹이 쌓여 이미 둔감해진 감각과 어두운 곳을 애써 외면하고 피하고 싶은 행동의 발로인가?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 누가 예외일 수 있겠는가? 그러나 때론 뒤처지고 넘어지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최근 2019 자살예방 백서를 발표했다. 2017년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1만 2,463명으로 전년도 1만 3,092명에 비해 4,8%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울산의 자살자 수는 284명이였으며 월별 자살자 수는 봄철(3~5월)증가하고 겨울철(11~2월)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자살인구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편이다. OECD 회원국 간의 자살률 비교(인구10만명/당)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리투아니아(2016년 기준 26.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2015년 기준 25.8명)을 보였다. 청소년(10~24세)은 2015년 기준 7.6명으로 열한 번째며, 노인은(65세 이상) 58.6명으로 한국이 제일 높았다.

지난 2018년 기준 다른 자료를 보면 자살자 수는 1만3,670명으로 전년대비 1,207명 증가했고, 인구 10만 명당 26.6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남성 38.5명 여성 14.8명이고 4~50대가 가장 높았으며, 여성은 30~50대가 가장 높았고, 7~80대는 급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100세 시대로 이미 진입한 우리사회의 신속한 대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지자체별로 보면 충남 35.5 강원 33.1 제주 30.6 등의 순으로 집계됐고 울산은 27.1로 8위였다. 전국 평균은 26.6명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를 자세히 살펴보면 중구 55명(남 44 여11명) 남구 99명 (남 79 여 20명) 동구 44명(남32 여 12명) 북구 47명(남 36 여 11명) 울주군 68명(남54 여14명)으로 집계 됐다.
울산의 각 지자체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을 줄이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울산 북구와 북구보건소에서는 산업체 근로자들의 정신건강과 관리프로젝트인 힐링산업체 양성과 자살예방 지킴이를 양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동네를 지키는 동별 생명 지킴이,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생명사랑 시범학교, 취약계층을 위한 생생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숨어 있는 노인 고위험군을 위해 찾아가는 어르신 이동 상담인 100세 인생, 산후우울증 예방을 위한 행복맘 아이사랑, 중년 여성들을 위한 행복한 여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아울러 북구지역 자살예방 관계기관 모임인 자살예방네트워크 등도 설치해 활동 중이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형태와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해 시행중에 있다.

외면하고 싶은 자료와 글을 정리하면서 삶의 항해에서 뛰어내리려는 일단의 사람들을 잡을 수 있는 지역 오피니언들의 역할이 새삼 중요함을 느끼게 된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이들에게 “여러분이 바로 우리 사회의 희망”이라고 말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폭풍의 바다 위를 항해하는 배위에 서있는 그대여! 머지않아 비바람은 그치고 배는 아름다운 항구에 도착할 것이다. 뛰어 내리는 것은 그때 해도 늦지 않다!

우울증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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