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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다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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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길 주필
  • 승인 2020.07.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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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아이러니 왜 이러니 죽 쒀서 개줬니/ 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 게 없잖니/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386 민주화 세대를 대표하는 민중가수 안치환이 최근 발표한 신곡 ‘아이러니’를 통해 ‘진보·권력’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한때 자유와 해방을 외치던 이들이 권력을 탐하는 낯 두꺼운 기회주의자가 된 것을 노래로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안치환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우리가 어느별에서’와 같은 서정적인 노래를 부르는 포크가수였다. 하지만 신곡 ‘아이러니’는 강력한 사운드에 포효하는 창법이다. 386 민주화 운동권에 뿌리를 둔 대표적 민중가수이기도 한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의 결과로 얻어진 과실을 위선자들이 맛있게 잘도 따먹고 있다”며 “시민과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사람들의 피, 땀, 노력이 그들에게 돌아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제가 부활한지 29년이 지났지만, 지방의회 의원들의 일탈과 의회를 둘러싼 추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지역 살림살이를 투명하게 감시하는 풀뿌리민주주의 역할은 간곳이 없고, 되레 그들이 동네 망신의 표본이 되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최근 부천시의회 의장이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다른 이용자가 놓고 간 현금을 슬쩍했다가 들통나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드러났다. 같은당의 서울 강남구의회 의장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 사고를 냈다. 기초의원들의 일탈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경기 김포시의회 의장은 골프채로 아내를 때려 숨지게 했다. 전북 정읍시의회의 동료의원 성추행 사건, 전남 목포시의회의 상습 성희롱 발언 등 성범죄도 잇따랐다.
의장 자리를 놓고 집단 난투극을 벌인 지방의원들도 있다. 일부 기초의원들의 도덕성 불감증 행태는 정당의 독식구조로 인해 감시와 견제의 무풍지대가 된 탓이다. 도덕적 해이가 심각해질 조건이 다 갖춰져 있으니 ‘아이러니 다이러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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