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포럼’ 출범식이 30일 문수컨벤션 다이너스티룸에서 열린 가운데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가 '디지털화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변화와 전망'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기술발전으로 인한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울산자동차산업도 정보재 확대와 전장기술 다양화로 변화에 적응하고 선제적 대응을 통해 세계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는 30일 울산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포럼에서 ‘디지털화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울산자동차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발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고도화된 반도체와 컴퓨터 기술이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장화, 전동화, 자율주행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제품경쟁력에서 전장품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장품이 핵심부품으로 등장했다. 최근 자동차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전장화(기존 기계부품이 전기·전자 및 정보기술 관련 부품으로 바뀌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현대차 노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장화로 인해 전장품 원가비중이 증가하고 기계부품 원가비중이 감소하고 있으며, 기계부품 원가절감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결국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보기술 능력 확대 및 비용 저하로 이어져야 한다.
백 대표는 이 같은 산업구조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례로 지난 2008년 애플이 처음 선보인 스마트폰을 언급했다. 당시 타 경쟁업체들이 기술개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기존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2010년 너도나도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애플이 전 세계 시장에서 영업이익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늦게 합류한 기업들이 8%의 시장을 두고 무질서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와 UBER, WAYMO가 지난해 먼저 전기차 시장에 발을 내밀었고, 현대차의 위상은 앞으로의 행보에 달렸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술변화를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의 의견과 이해를 반영해 결정하는 전향적 정책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인력수요를 준비하고 재직자의 가능성을 향상시켜 경제적 사회적 성장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앞으로 전장과 소프트웨어 등 신부품과 서비스산업이 미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000만대 수준으로 하락한 자동차산업 시장을 잘 극복하고 이겨내면 2024년에는 9,000만대 이상으로 다시 회복하고, 2035년에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역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노사정은 생산기술 인력을 육성하고 재고관기, 원가 절감, 친환경 제품·공정·에너지·재활용·재사용, 수평적 분업과 협업, 정보화와 자동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울산시와 지역 대기업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실직자 재교육훈련을 통한 재취업을 알선하고 전기차 유지 보수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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