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동구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이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 30일 동구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이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신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국내 한적한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울산지역 캠핑장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찾은 동구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은 장마로 궂은 날씨에도 가족들과 캠핑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캠핑장을 찾은 박민지(37·여)씨는 “원래 올해 해외를 가거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가까운 캠핑장을 오게 됐다”면서 “경쟁률이 높아서 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운 좋게 당첨이 됐다”고 말했다.

동구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인 7~8월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 예약률은 100%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당일 취소가 많았는데도, 실 사용률이 89%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높다.

인터넷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예약 경쟁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달 카라반 예약 경쟁률은 최고 150대 1이었고, 평일 80대 1, 주말 100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최대 120대 1이었던 데 비해 25%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실이용객 수 역시 지난해 6월 1,181명, 7월 1,167명에서 올해 6월 1,370명, 7월 1,351명으로 15%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인기는 울산의 다른 지자체가 운영하는 캠핑장에도 마찬가지다.

울주군이 운영하는 신불산군립공원 야영장 신청자는 전년보다 4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7월 2,000여명으로 야영장보다 신청자수가 적었으나, 올해는 한달 동안 8,000여명이 신청해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개장한 북구 강동오토캠핑장 역시 임시개장을 위해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이용객 신청을 받았는데, 5,600여건의 신청이 몰리면서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도심에 위치한 중구 야영장은 여름휴가철 이용객이 줄어드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증가세가 뚜렷하다. 중구지역 야영장 3곳의 이용객 수는 올해 △6월 7,799명 △7월 7,500여명으로 지난해 △6월 5,694명 △7월 3,892명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해외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을 꺼려하면서 오토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여름휴가 이후로도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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