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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2020 夜야寒한 댄스페스티벌’에 대한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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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열 (사)울산민예총 이사장
  • 승인 2020.08.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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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로 지역 예술계도 직격탄
관객과 소통 없인 문화예술 발전 어려워
울산다움 보여준 그들만의 무대 뜻깊어

박경열 (사)울산민예총 이사장


모처럼 제 때 찾아온 장마라 기뻐한 것도 잠시 연일 비가 쏟아지더니 갑자기 폭염이 찾아왔다. 본격적인 여름의 한 가운데 코로나로 뜸한 공연이 울산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강한 울산, 힘내라 울산’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슬로건에 덧붙여 코로나 극복을 위한 지역 예술인들의 축제 ‘2020 夜야寒한 댄스페스티벌’이 그 공연이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적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 공연이 내게 관심을 끈 것은 지역의 다양한 예술인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었다.

연일 코로나 사태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단어가 유행으로 끝날 만한 단순한 것이 아니기에 우리들의 일상 또한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우리가 남이가’하는 문화가 아직 많은 울산의 특성에 비춰 비대면의 문화는 많은 생소함으로 우리들에게 많은 문화적 충격을 주고 있다. 이전에 비해 이동의 공간이 좁아지고 만남의 빈도가 줄고 그것으로 인해 시민들의 생업에도 많은 충격을 주고 있다.

울산의 예술인 또한 직격탄을 맞았다. 예술가에 대한 지원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오랜 성장·경제 중심의 환경에서 근근이 버텨 오던 울산 예술인들에게 공연 공간이 크게 줄었다는 것은 분명 큰 충격이다. ‘2020 夜야寒한 댄스페스티벌’은 울산의 뜻있는 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그 충격을 이겨내는 방향을 모색 한 결과라는 것이어서 반가웠다.

나아가 울산 예술의 발전을 위한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어 반가웠다. 예술가들은 자기가 속해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애정을 갖고 자기의 작품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연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자기의 작품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지역의 발전된 문화와 예술을 습득하고 자기화 하는 작업 노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울산의 많은 예술가들은 이미 그 단계는 넘어 서고 있다. 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작품의 발표 공간과 기회의 제공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작품이외의 것에 더 고민하고 시간을 쪼개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 그것은 예술이 보다 더 수준 높게 성장하는 것에 대한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예술이 예술로 존재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관객이 작품을 즐기고 난 후 자기가 속한 시대와 사회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올바른 자기를 발견하는 혜안을 남기는 것이다. 그러기에 예술가들은 주변의 모든 것과 끊임없이 소통하여야 한다. 하지만 결국은 관객과의 소통이다.
알고 보면 관객이 큰 예술의 한 주체이다. 관객이 예술행위의 공간에 함께하는 것에 따라 그 지역 예술의 수준이 변화한다. 울산 시민이 중앙 혹은 국제 정상급 예술인들과 소통을 주로 한다면 울산 문화예술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어 진다. 예술가들이 창작의 일에 몰두하여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 때 관객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그것이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다. 결국은 정상급의 예술 또한 누군가 애정을 갖고 지켜준 관객이 있었기에 무성한 숲으로 성장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척박한 울산 예술가들의 삶은 예술가 스스로 먼저 변화시켜야 한다.

‘2020 夜야寒한 댄스페스티벌’ 공연은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단계를 넘어선 예술인들의 생존을 위한 방법을 알려 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보다 창작 활동에 자유로운 울산 시립예술단이 뜻있는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그 길을 찾고 있다는 것이 좋았다. 모든 출연진들의 어울림과 함께 학춤과 까마귀 춤이 어우러져 울산의 울산다움을 보여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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