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는 기존 태화강 국가정원 주차장 인근 유휴지를 활용해 전국 최초로 정원과 다목적 광장을 겸한 생태주차장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1일 중구에 따르면, 이날 청사 2층 구청장실에서 ‘태화강둔치 다목적광장(주차장)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태완 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장, 설계용역사인 대흥종합엔지니어링 관계자 등이 참석해 주차장 조성에 대해 논의했다.

태화강둔치 다목적광장 조성사업은 울산시 중구 태화동 800번지 일원 태화강 국가정원 2·3·4 주차장 사이에 위치한 빈 공간인 유휴지를 활용,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주차공간 확보도 중요하지만, 도심 속 친환경 생태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의 특징을 담아, 정원과 다목적 광장 등의 역할을 겸할 수 있는 휴식공간의 기능을 포함한 생태주차장으로 조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현재 수풀과 나무 등이 심어져 있는 이곳을 나무는 베지 않고 그대로 두며, 기존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해치지 않으면서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충하게 된다. 이러한 주차장 조성은 전국 최초라는 게 중구의 설명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주차장은 7,600㎡, 140면 규모로 조성되고 총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구는 올해 5월 계획을 수립해 설계용역 발주를 실시했으며, 오는 11월 설계가 완료되면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의 하천점용 협의를 거치게 된다.

협의가 완료되면 공사 착공에 들어가고, 내년 6월경 준공 예정이다.

주차장이 조성되면 기존 태화강국가정원 일대에 조성된 주차장 1,254면에 140면을 더해 총 1,394면의 주차장을 운영하게 돼 이 일대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중구는 보고 있다.

현재 주말과 휴일에는 많은 방문객으로 인해 명정초등학교 주변과 십리대숲 먹거리단지, 중앙고등학교 등 태화강 국가정원 일대가 심각한 주차난 때문에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뿐 아니라 주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설계 단계부터 세심한 검토를 거쳐 시공에도 완벽을 기함으로써 태화강 국가정원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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