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조감도. | ||
울산 동구가 천혜의 관광지인 대왕암공원과 연계한 관광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볼거리는 물론 즐길 거리를 더 할 예정이다.
11일 동구에 따르면 대왕암공원 주변 해안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해안둘레길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수립을 진행 중이다.
동구는 대왕암공원 해안둘레길 조성을 위해 당초 예산으로 1억원을 교부받아 지난 4월부터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으며, 오는 10월 용역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동구가 계획하고 있는 해안둘레길은 바다를 배경으로 있는 부부송과 공원 북편 해안바위 중 가장 넓은 넙디기 등 기암괴석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다.
대왕암공원은 기암괴석과 암석 사이로 자라난 해송(海松)과 바다 등의 볼거리가 다양하지만 대왕암공원 산책로에 자란 소나무로 해안가의 풍경을 한 눈에 보기 힘들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동구는 기암괴석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안둘레길 조성을 추진하고 나섰다.
당초 동구는 바위 상부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안과 해안가에 산책로를 조성한 뒤 바위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추가 설치하는 안 등 다양한 방안을 계획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논의한 결과 구조물 설치 등이 오히려 자연경관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기본적인 계획부터 다시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대왕암공원 해안둘레길은 이달 초 첫 삽을 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종점 예정지부터 대왕교 앞까지 약 500m에 조성될 계획으로 대왕암공원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예정이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일산동 905번지 북측해안산책로 일원으로 규모는 폭 1.5m, 길이 303m로 북측해안산책로의 돌출된 해안지형인 ‘햇개비’와 ‘수루방’을 잇는다. 총 사업비는 특별교부세 8억원, 특별조정교부금 17억원, 시비 20억원, 구비 5억원 등 약 50억원이 투입되며, 지난 7일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준공을 계획 중이다.
볼거리는 많지만 즐길거리가 많지 않아 스쳐지나가는 곳에 그쳤던 대왕암공원에 여러 관광산업이 추진되면서 인근 상인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대왕암공원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이모(43)씨는 “대왕암공원이 동구의 대표 관광지다보니 관광객들은 많지만 즐길거리가 없어 머물다가거나 하지는 않고 스쳐지나가는 정도다”면서 “대왕암공원 내부적으로도 즐길거리가 많으면 인근의 상권도 덩달아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