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개 구·군이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각자 운영하면서 구입하는 급식재료비에 차이를 보이고 한 폼목에 대한 품위 기준도 일정치 않아 불만도 많다. 구·군별로 들쭉날쭉한 급식재료비를 올해 가격결정 협의회를 통해 일정하게 조율하고 있지만 남구와 울주군은 배송료 부담이 없는 반면 나머지 구는 배송료 등 위탁수수료가 발생해 같은 농가 같은 제품에 대해 10% 정도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또 울주군과 북구에 농가가 밀집돼 있는데, 한 농가는 구·군별로 계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5개 구·군이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공동운영하면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역 농가도 살리고 지역 순환경제도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급식지원센터 공동운영은 남구에서 제안해 추진되는 것이다. 남구는 지역 농축수산물에 대한 5개 구·군 공동계약재배 체결과 동일품위, 동일가격, 배송시설 공동이용을 통한 울산시의 완성도 있는 급식 사업을 위해 공동운영을 제안했다. 이로써 지난 10일 중구와 남구, 울주군이 먼저 이달 중으로 공동운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중구, 남구, 울주군 전체 164개교 8만4,688명에 대한 친환경급식지원 세부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달 중으로 협의회를 거쳐 공동운영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 내년 1월부터는 동구와 북구가 공동운영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배송시설과 급식지원센터 사무 공간을 공동하기 때문에 예산도 절감된다. 무엇보다 지역 농가에 급식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면 구입비용도 줄일 수 있고 신선한 농축수산물을 학생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 통합 친환경급식센터와 지역 농가와의 원활한 교류를 통해 맞춤형 친환경 급식재료 공급도 가능하다. 또 지역 농산물을 대량 구입하면서 지역 농가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해에 시비와 구비 60억원, 교육청 40억원 등 모두 100억원의 예산이 친환경급식비로 지원됐는데, 이중 절반 이상인 58억원 가량이 타지역 농축수산물을 구입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됐다. 앞으로는 통합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운영으로 대부분 지역 농축수산물로 대체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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