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동구 현대패밀리 서부1차 아파트 입주민들이 13일 울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인근 아파트 신축공사로 인한 단지내 진입도로 폐쇄와 분진, 소음, 진동 등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책 및 보상을 요구했다. 우성만 기자  
 

“코로나19로 어디 나가지도 못하는데 인근 아파트 신축공사 소음과 공해로 잠도 못자.”?
울산 동구 서부동 일대에 아파트 신축공사가 시작되면서 소음·공해와 더불어 학생 통학로까지 폐쇄되자 인근 주민들이 공사 중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울산시청 앞. 폭염에도 불구하고 동구 현대패밀리 서부1차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집회에 참석해 신축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철거공사로 인해 서부아파트 단지로 석면 가루와 분진 등이 날아들고 있고 공사 장비 운용으로 인한 소음이 심각해 창문도 열어 놓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수많은 불편은 물론 입주민들의 주거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몇번이고 시행사나 시공사측에 이야기 했지만 받아들여지는 것은 없었다”며 “울산시와 동구청 측에도 문의했으나 어느 하나 해결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임모(61·여)씨는 “밤에 장사를 해서 낮에 잠을 자야하는데 공사 시작한 지난해 11월 이후로 소음과 분진으로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다”면서 “오늘도 원래 저녁 장사를 위해 푹 쉬어야하는데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사람도 많은데다 조금 있으면 학생들 개학하는데 원래 학생들이 다니던 통학로가 신축공사로 폐쇄되면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시행사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공사설명회에서 공사착공 후 서부유치원과 서부초등학교 사이의 도로가 임시 폐쇄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당 도로는 학생들의 주 통학로로 도로 폐쇄시 학생들의 불편은 물론이고 학생들 안전도 우려된다.?
실제로 주 통학로로 서부아파트에서 현대중·고등학교와, 서부초등학교까지는 약 700m로 도보로 약 10분이 걸린다. 하지만 신축공사로 해당도로가 폐쇄되면서 학생들은 우회해 약 1.3km로 도보로 20분가량이 걸려 원래 통학로보다 10분가량 더 걸리는 상황이다.
이에 이들은 이날 단지내 진입로 폐쇄에 대한 대책 수립과 일조장애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제출 및 보상을 요구했다.
또 이와 더불어 설명회자료의 허위추정부분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책을 요청했다.
이는 지난 4월 열린 설명회서 시행사가 제출한 아파트 신축공사 민원검토사항 등에 포함된 ‘공사 중 진동영향검토 보고서’가 허위로 추정됨에 따른 진상 규명이다. 입주민 측은 지난 5월 입주자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시공사측 직원이 해당 보고서와 관련해 허위사실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울산시청 앞 집회를 마치고 오후 4시께 동구청 앞에서도 신축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 해결 집회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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