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매일신문UTV가 주최·주관하고 울산시가 후원한 ‘2020 태화강 종이배 경주대회’가 지난 15일 태화강 둔치 일원에서 84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시민들이 각양각색의 종이배를 직접 만들어 태화강에 띄우고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우성만 기자  
 

‘2020 태화강 종이배 경주대회’가 광복절인 15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로 이뤄진 84개 팀 1,000여 명이 참가해 종이로 직접 배를 만들어 태화강에 띄워 여름 무더위를 식혔다.
올해 3번째 열린 이번 행사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올해는 울산 시민들로 참가를 제한했지만 조기에 참가팀 신청이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많은 참가자들이 '8.15 광복절'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종이배를 제작해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자리를 잡고 배 제작을 위한 재료를 배부 받고, 구슬땀을 흘리며 직접 종이배를 만들었다.
오후 2시께부터 시작된 경주 대회는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배를 타고 50m 거리의 부표를 돌아 가장 빠른 기록을 낸 팀에게 우승의 영예가 주어졌다.
대회에서는 가족들로 구성된 ‘일사분란’ 팀이 1분 27초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위는 ‘태화강 사나이’ 팀, 3위는 ‘SPACE RYANS’팀, 4위는 ‘김태훈호’팀, 5위는 ‘GET 100’팀이 각각 차지했다. 우승팀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경주에 앞서 진행된 ‘기상천외종이배콘테스트’에서는 ‘신짱과 만수르’팀이 1위, ‘니가 왜 배에서 나와’팀이 2위, ‘우리 버스’팀이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고창근 관리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울산의 상징인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를 열게 돼 기쁘다”며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시름이 깊어진 시민들이 오랜만에 야외에서 함께 종이배를 만들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말로만 듣던 달라진 태화강의 맑아진 수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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