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연승·18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물거품'

메이저 우승 경력자 '제로'…'뉴페이스' 챔프 나온다

 
선심 상태 확인하는 조코비치[USA투데이=연합뉴스] 연합뉴스

US오픈 테니스대회 경기에서 공으로 선심의 목을 맞춰 충격의 실격패를 당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SNS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7위·스페인)와 경기를 치르던 중 1세트에 실격패했다.

세트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순간 흥분했는지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 보냈는데, 이게 선심의 목에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선심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다가갔다. 주최 측이 그녀가 괜찮다고 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하면서 "이런 일을 당하게 해 그녀에게 매우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결코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면서 "US오픈 주최측에도 사과드린다"고 썼다.

조코비치는 어이없는 실격패로 29연승과 올해 26전 전승 행진을 마감했다. 메이저 대회 18번째 우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조코비치는 "이번 일을 선수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탈락으로 인한 실망감도 잘 추스르겠다"고 적었다.

한편, 부스타는 경기 뒤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조코비치가 고의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은 게 확실하다"면서 "의도치 않게,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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