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윤규진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이상엽은 “시작은 각박했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이라 매우 좋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  주말극 ‘한다다’서 윤규진역 열연
“가족 같은 분위기에 신나게 연기
 ‘막장’ 없는 작품 호평, 기분 좋아
  무엇을 하든지 즐겁게 하고 싶어”

 

 

“결혼관요? 딱히 있지는 않았지만 이번 작품을 하며 부부라도 익숙함에 익숙해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규진이와 나희도 그것 때문에 힘들었잖아요.”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한다다')에서 송나희(이민정 분)와 이혼한 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윤규진을 연기한 배우 이상엽(37)은 14일 화상 인터뷰에서 “어쨌든 결혼은 늘 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MBC TV ‘사랑해서 남 주나', KBS 2TV ‘파랑새의 집' 등 이전에도 주말 가족극에 자주 얼굴을 비춰온 그는 주말극 매력에 대해 “가족적인 분위기라 촬영 때 매우 편하다. 서로 믿고 애드리브를 더 재밌게 하기도 한다”며 “선배님들을 통해 연기적인 면에서 위로, 도움, 배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여러 주말극 중에서도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막장' 요소 없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은 데 대해서는 “그런 반응에 기분이 참 좋다. 그냥 ‘우리네 얘기'를 한 것 같다. 연기할 때도 어느 순간부터 윤규진이 이상엽이고 이상엽이 윤규진이었다”고 밝혔다.

“결말도 매우 좋았어요. 1회는 각자 각박하고 척박하게 현실을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마지막 회에서는 모두 행복한 모습이 나와서요. 규진과 나희 사이에 쌍둥이가 생긴 설정도 미처 예상 못 했는데 재밌었어요. (웃음)”

그는 부부 호흡을 맞춘 이민정에 대해서는 “원래 알던 사이라 편하게 시작했다. 씩씩하신 분이라 현장에서 밝고 재밌게 지냈다. (이민정의 남편인) 이병헌 씨가 모니터링을 다 해주신다고 들었다. 내게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상엽은 형제 관계를 연기한 이상이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상이와 찍은 장면에서 코믹한 부분들은 거의 다 애드리브였다고 보면 돼요. 이번 작품을 통해 정말 좋은 동생을 얻은 기분이에요. 바쁘지 않을 때는 매일 전화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낼 정도죠. 이상이, 사랑한다. 베스트커플상도 받고 싶어요. (웃음)”

그는 그러면서 ‘사돈 커플'로 사랑받은 이상이(윤재석 역)-이초희(송다희)에 대해 “막내들이라 상큼함과 신선함이 있었다. 그런 게 부러웠다. 규진과 나희는 늘 싸우고 뒤에서 울고 그랬다”면서도 “규진-나희 커플은 그래도 3년을 같이 산 부부여서 연륜과 현실감이 더 있었다”고 밝혔다.

이상엽은 최근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교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차기작은 영화 ‘내가 죽던 날'이다.

“이번에 주말극이라 그런지 세대를 막론하고 규진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참 좋았어요. 이전에도 유쾌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제가 워낙 그런 캐릭터를 좋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걸 보고 사람들이 웃는 게 행복해요. 예능 현장의 즐거움도 그런 것이고요. 무엇을 하든 내가 튀자는 생각보다는 그 자리에 즐겁게 있자는 생각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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