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이 (가칭)도농상생복합센터로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는 남구 옥동 옛 울주군청사 별관 전경.  
 

郡, 내년 7월 옥동 옛 군청사 별관에 ‘도농상생복합센터’ 개관
내년 예산안에 7억 반영…팜카페-귀농귀촌 지원센터 등 운영

 

울산 울주군 농산업을 한눈에 살펴보고 직접 맛볼 수 있는 복합 인프라가 울산 도심에 들어선다.

울주군은 남구 옥동 옛 군청사 별관에 (가칭)도농상생복합센터를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울주군지역 농촌체험관광을 비롯한 농산업과 농특산물을 알리고, 귀농·귀촌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복합 인프라를 계획하고 있다.

옛 군청사 별관은 연면적 1,457㎡, 지상 3층 규모로, 남구 옥동 대공원로입구 23에 위치해 있다. 울산대공원 정문에서 걸어서 5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이 건물은 울산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현재 이 별관에는 1층 남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만 입주해 있다. 다음달부터 울산원예농협 인근에 남구·울주군 친환경급식지원센터 공동사무실이 운영될 예정이라, 이 건물은 조만간 텅 비게 된다.

울주군은 군비 7억원을 들여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 농산업과 농특산물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홍보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1층은 농산업 홍보센터로 울주군지역 농가에서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엿볼 수 있게 꾸며진다. 농가마다 진행하고 있는 체험프로그램이나 관광상품은 물론, 오픈마켓인 쿠팡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는 4인4색 농가 체험 패키지 등 정보를 얻고 신청도 가능해진다.

2층은 지역 농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가공품 등을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이 공간은 울산지역 청년창업농들이 모인 울산청년창업농영농조합법인이 맡아 꾸미는데, 지역 최초로 ‘팜카페’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채소와 치즈 등을 얹은 샐러드나 음료 등 간단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검토되고 있다.
지역 6차 산업 농가들이 생산하는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복순도가의 막걸리, 트레비어의 맥주, 환희목장의 유제품 등이다.
그동안 소비자들이 이들 제품에 관심을 갖더라도 구매하기란 쉽지 않았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에는 거리가 멀고, 일부 온라인 판매를 하는 곳도 소량 구매는 어렵기 때문이다. 로컬푸드 매장에서만 취급하는 상품도 있다.
앞으로는 이들 상품을 울산 도심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선호 울주군수의 공약사업인 귀농·귀촌 지원센터도 3층에 들어서게 된다. 지금은 도심에 거주하고 있지만,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실효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원스톱 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경남이나 경북 등으로 유출되는 귀농·귀촌 인구를 울주군으로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울주군은 내년도 당초예산안에 군비 7억원을 반영하고, 내년 7월 말 개관을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가칭)도농상생복합센터가 설립되면, 울산 도심에서 쉽게 울주군지역 농가 상품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도심의 시민들은 우리지역 건강한 먹거리와 체험을 소비하고, 지역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팜카페’를 구상 중인 울산청년창업농영농조합법인 측도 그동안 타지역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카페 공간과 아이템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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