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울산의 땅값 상승폭인 직전 분기의 두배 수준인 0.57%를 기록했다. 재개발사업지역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증대되면서 토기거래량이 56.6% 늘어난 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전국 땅값은 0.95% 상승해 직전 분기(0.79%)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울산의 경우 3분기 0.57%로 2년전인 2018년 3분기 0.58% 이후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울산 남구의 경우 신축아파트 가격 상승과 신정B-08, 야음 B-14 등 재개발사업지역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늘며 0.94% 상승했다. 울산 중구는 북정동 재개발사업과 우정동 지역주택조합 등 재개발 사업 진척으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땅값이 0.91% 올랐다.

울산의 땅값은 2018년 4분기 0.39%로 상승폭이 둔화된 뒤 2019년 3분기 ?0.22%, 4분기 ?0.05%로 제주를 제외한 지자체중 유일하게 지난해 땅값이 내린 지역에 포함됐다.

경기부진에다 조선업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근로자 유출, 공실 증가 등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매수심리 위축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울산 동구는 올해 3분기에도 조선업 등 제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나타나 전국에서 두 번째 낮은 ?0.147%의 땅값 변동률을 기록했다. 울산 동구는 지난 2016년 ?0.06% 등 5년째 땅값이 내리고 있는 지역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이 다소 회복되면서 울산의 토지 거래량은 직전분기(1만204필지)보다 56.6% 늘어난 1만5,983필지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종(143.5%) 다음으로 거래량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순수토지 거래량도 울산은 같은기간 3,052필지에서 3,364필지로 10.2% 늘었다. 이 역시 세종(46.6%), 대구(11.3%)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국토부는 “올해 3분기 토지시장은 정부정책 영향으로 8월 이후 전국 토지 거래량과 지가변동률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라며 “향후 거래량 증가와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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