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히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빌보드 라디오 차트 9위를 기록하며 K팝 신기록을 썼다. 사진은 이달 20일 발매될 새 앨범 ‘BE' 콘셉트. 연합뉴스

 

8월 발매 직후 꾸준히 상승
미 음악시장 대중성 가늠자
현지 음악 관계자들도 주목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히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통해 미국 빌보드 라디오 차트에서 사상 최초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빌보드는 ‘다이너마이트'가 3일(현지시간) 업데이트되는 최신 ‘팝 송스'(Pop Songs) 라디오 차트에서 11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고 2일 보도했다.

‘팝 송스' 차트는 빌보드의 여러 종류 라디오 차트 가운데 하나로, ‘톱 40' 음악 프로그램을 트는 미국 내 약 160곳의 주요 라디오 방송국에서 한 주 간의 방송 횟수를 집계해 순위를 낸다.
이번 기록은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의 라디오 차트를 통틀어 이제까지 거둔 최고 순위다. 방탄소년단의 기존 ‘팝 송스' 차트 최고기록은 지난해 발표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22위였다.  

‘다이너마이트'는 또 싸이가 2012년 ‘강남스타일'로 ‘팝 송스' 차트에서 거둔 최고 순위(10위)를 뛰어넘으며 한국 가수로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다이너마이트'가 지난 8월 21일 발매된 후 몇 개월간 꾸준히 라디오 방송을 타면서 차근차근 라디오 방송 순위를 높여 왔다는 점이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직후 사흘간의 집계로 ‘팝 송스' 차트에 30위로 데뷔했다. 주간 집계가 온전히 반영된 둘째 주에는 20위를 기록했고, 이후 점차 조금씩 순위를 높였다.

라디오 방송 횟수는 미국 음악시장에서 보편적 대중성의 가늠자로 꼽히는 지표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의 첫 영어 곡이자 팝 음악계 ‘디스코 리바이벌'과도 궤를 같이해 미국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한편 미 현지 음악 관계자들도 라디오에서 ‘다이너마이트'가 인기를 얻는 현상을 주목해왔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WPOI 탬파'와 ‘WPYO 올랜도' 방송국의 브랜딩 및 프로그래밍 디렉터인 윌 캘더는 빌보드에 모든 BTS 곡들이 귀를 잡아끌지만 이 곡은 정말 즐겁고 기분이 좋아진다”며 “지속력이 있는 곡이 될 거라는 직감”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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