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창중 전교생이 공동저자인 <옹기종기 시울림>  
 
   
 
  ▲ 남창중 3학년 학생들.  
 

‘코로나’ ‘온라인 클래스’ ‘무관중’ ‘길어진 방학’ ‘선도부’ ‘밀린 숙제’ ‘새 학기’ ‘급식시간을 향한 기다림…’ .
남창중학교 학생들이 쓴 시들의 소재는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길어진 방학과 원격수업, 그리운 학교생활에 대한 갈망이 오롯이 담겨 있다.
남창중학교 전교생 935명이 시를 쓰고 105편의 작품을 수록한 시집「옹기종기 시울림」(부크크·1만원)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옹기종기 시울림」은 코로나 상황에 맞게 전교생이 온라인 클래스로 시 쓰는 방법을 배우고, 국어 수업 시간에 시 쓰기를 통해 학급별 우수작을 엮은 시집이다.
시집에는 ‘들판’(박수빈), ‘코로나’(백승원), ‘학원가는 길에서’(김동현), ‘짝사랑’(조윤정) 등 105편을 담았다.
전교생의 시를 다 담을 수 없어 105편의 시를 선별했지만 시 쓰기 활동에 참여한 남창중학교 전교생 935명이 이 책의 공동 저자다.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 마을 인근에 있는 남창중학교. 학부모들은 남창 옹기종기 시장을, 학생들은 울주 옹기종기 도서관을 이용한다. 그래서 책 이름도 ‘옹기종기, 시울림’. 지역을 대표하는 옹기와 학생들의 시를 옹기종기 모았다는 의미를 담았다.
남창중은 코로나 19상황으로 학년별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하상호 지도교사는 “학생들의 생각을 시적 감수성으로 표현하기에 힘든 점도 있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내적 아름다움과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학교 전교생들이 책을 내는 게 쉽지 않다. 이 시집이 촉매제가 돼 또래 학생들이 시를 쓰고, 나아가 다시 좋은 울림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옹기종기 시울림」 시집은 알라딘 등 인터넷 주요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도서 판매로 발생한 수익금은 기부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