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회 기간 동안 B2B 매칭을 통해 총 52건의 화상상담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울산지역 선박 개조 전문업체인 세호마린솔루션즈가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1억달러(약 1,121억 원) 규모의 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정환, 이하 산단공)이 지난달 30일까지 20여일간 진행한 ‘2020 한국 조선해양 온라인 무역전시회(Korea Online Maritime Trade Show 2020)’가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본부에 따르면 이번 온라인 무역전시회는 울산광역시(시장 송철호)의 지원으로 산단공, 울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구자록), 울산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사업협동조합(이사장 황호인)과 해외마케팅 전문기업인 지더블유퍼시픽㈜(대표이사 제태호)이 산업계 최초로 시도한 온라인 전시회다.

27만여 명이 전시회 사이트를 방문했고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기업 85개사와 국외기업 19개사가 참가하고, DEFEQ HIND ARSENAL (PVT) LTD. 등 인도·카타르 국영기업, 중대형 선주사 및 구매 대행사 27개사가 바이어로 참여하는 등 전 세계 70개국 1,500여 명의 조선해양 관계자가 참여했다.

전시회 기간 동안 B2B 매칭을 통해 총 52건의 화상상담회가 이루어졌다. 하루 2.7건꼴이다. 이중 세호마린솔루션즈㈜(대표 김영원)는 140척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는 그리스 A선주사와 208K Bulk Carrier 10척을 LNG 연료 추진선으로 개조하는 솔루션을 진행하기로 하고 그 첫 단계로 LNG 추진선 개조를 위한 개념설계(Concept Design)를 세호마린솔루션즈에서 수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MOU에 서명했다. LNG 연료 추진선 개조는 선박 1척당 1,000만달러 이상이 들어간다.

울산 업체인 세호마린솔루션즈㈜(www.sehomarine.com)는 2018년 설립된 중소형 친환경 선박 신조와 중대형 선박 친환경 개조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대형조선소 설계 출신들이 주축이 되어 수소연료 전기추진,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등 친환경선박 건조에 대한 연구와 설계 활동을 폭넓게 펼쳐나가고 있다.

세호마린솔루션즈는 영광㈜(대표 허철구), 이영산업기계㈜(대표 안수복) 등 관련 기업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정부가 진행 중인 국영 발전소의 대기 오염 저감을 위한 스크러버(탈황장치) 설치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한민국과의 기술협력을 제의받았다. 국내기업이 주축이 되어 기술 TF를 구성해 11월 말까지 견적서를 제출하고 MOU와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로 구체적인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선주사 벤더 등록, 기자재 수출 추진 등 다양한 비즈니스 성과를 기록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무역과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호마린솔루션즈㈜ 김영원 대표이사는 “LNG 추진선 개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면 코로나19와 발주 저하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내 중소 조선소와 관련 기자재 업체들에게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부울경이 LNG 개조의 글로벌 최적지로 거듭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단공은 이번 전시회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 6월 ‘제2회 한국 조선해양 온라인 무역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울산을 비롯한 국내외 기업 최소 300개 사 이상으로 참가 규모를 확대하고 오프라인 컨벤션 센터와 연계해 수출 촉진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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