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박물관은 ‘신라의 해문(海門), 울산 반구동’ 특별기획전을 이달 24일부터 연다. 사진은 반구대 유적전경.  
 
   
 
  ▲ 1915년의 반구동 일대.  
 
   
 
  ▲ 반구대유적에서 출토된 <개원통보>.  
 
   
 
  ▲ 반구대유적에서 출토된 등잔.  
 
   
 
  ▲ 반구대유적에서 출토된 목간.  
 
   
 
  ▲ 반구대유적에서 출토된 명문벼루.  
 

울산박물관(관장 신형석)은 우리나라 대외교류사에서 울산이 차지하는 위상을 조명하기 위해 ‘신라의 해문(海門), 울산 반구동’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울산박물관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내년 2월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울산 반구동 유적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울산이 신라의 해문(海門) 역할을 했던 지역임을 조명한다.

‘해문(海門)’은 나라와 나라 사이 해로를 이용한 교섭과 교류가 이루어질 때 마지막 기착지를 의미한다. 울산은 신라 왕경인 경주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고, 평지로 연결돼 있어 이용하기 편리했다. 또 울산만은 파도가 약하고 수심이 깊어 큰 배가 드나들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신라의 외항이자 해상 실크로드의 기착지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대 울산항과 바닷길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2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는 △제1부 ‘기록 속 신라 항구를 찾다’ △제2부 ‘신라의 해문(海門), 반구동‘ △제3부 ’해상 실크로드와 반구동‘으로 총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기록 속 신라 항구를 찾다’에서는 율포(栗浦)와 사포(絲浦), 그리고 개운포(開雲浦) 등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고 ‘반구동 유적(울산광역시 중구 반구동 303번지 일원)이 신라의 국제항인 ’사포‘로 비정되는 배경에 대해 조명한다.

제2부 ‘신라의 해문(海門), 반구동’에서는 신라의 해문으로 역할을 했던 반구동 유적에 대해 소개한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자연 암반을 가공하여 건물의 기둥을 받치는 초석(楚石)으로 삼은 독특한 구조의 건물과 이열목책(二列木柵)과 최대 지름이 70cm에 달하는 목주로 세운 망루의 존재, 암거시설에서 확인되는 둔태석(屯太石) 등은 반구동 유적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제3부 ’해상 실크로드와 반구동‘에서는 고대 동서의 무역로이자 동·서 문화의 통로 역할을 한 실크로드의 기착지였던 울산항을 오고갔던 당, 왜(일본), 서역과의 교류에 대해 살펴본다.

전시의 마지막에서는 고려 건국 이후 국제항 울산만의 발자취에 대해 소개하고, ‘미래 울산항의 모습’ 영상과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역사 연표로 구성했다.

신형석 울산박물관장은 “울산의 정체성을 구명하기 위한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자 하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신라의 해문(海門)으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였던 울산의 위상과 역사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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