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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삼영화마을기념관’ 존폐 결정, 끌려다녀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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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울주군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울주군 관광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경민정 위원장. (울주군의회 제공)  
 

 

  경민정 울주군의회 행정복지위원장, 관광과 행정감사서 지적
“8년 전 예견됐던일 그대로 반복…유지 보수 등 수천만원 들어
 운영위 꾸려 전문가 의견 듣고 주민 대표도 참여해 논의했어야”

 

  공모 아이디어 시상도 안해…군 “정책 반영 안돼 문제 없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울산 울주군 보삼영화마을기념관을 전향적으로 바꿔보려던 울주군의 계획이 ‘현상 유지’를 요구하는 주민들에 가로막혀 무산된(2020년 9월 21일자 7면 보도) 데 대해 “끌려가는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추가 지원은 없다던 당초 약속은 사라지고 해마다 수천만원의 군비가 투입되는 기념관이 주민들의 성화에 못 이겨 변화의 기회도 놓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울주군의회 행정복지위원회 경민정 위원장은 19일 관광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울산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보삼영화마을기념관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경 위원장은 “2012년 회의록을 보면 ‘인근에 장례식장을 가는데, 위로도 해드리고 눈물도 흘리고 해야 하는데, 거기서 영화 감상할 사람이 누가 있느냐. 영화도 성인물인데 아이들이 견학을 올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안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돼 지어진 기념관에는 8년 전 예측됐던 일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경민정 위원장은 “건립만 되면 기념관 운영권을 주민들에게 주고 추가 예산은 없다고 약속하고 당시 건립 예산 지원을 승인했다”면서 “그런데 지금도 운영비를 지원하고, 건물 유지보수 등으로 수천만원씩 들어가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올해 울주군은 보삼영화마을기념관을 탈바꿈할 아이디어를 찾겠다며 전 국민 대상 공모까지 진행한 바 있다. 장례문화를 테마로 한 박물관 등 57건의 아이디어를 모았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끝내 울주군은 1~2년간 현재 기념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경민정 위원장은 “주민들의 요구로 지어진 기념관이 활성화되지 못해 폐관이나 변경과 같은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공모를 개최했으면, 이에 대한 결정을 할 때는 주민들의 성화에 못 이겨서 결정해선 안된다”면서 “조례에는 보삼영화마을기념관 운영위원회를 둘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데, 위원회를 꾸려 전문가 의견을 듣고, 주민 대표도 참여해 논의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공모를 통해 접수된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최우수작 100만원 등 시상도 이뤄지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울주군은 “마을 주민들이 기념관 부지를 기부채납해 지어진 것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 있고, 시설 규모도 작아 현재로서는 관광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시설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운영위원회 구성은 그동안 별도의 필요성이 없어 구성되지 않았는데, 변화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구성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울주군은 기념관의 선정성 논란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하고, 추가 시설개선 등에 대해서는 주민참여예산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모 우수작에 대한 시상을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에 반영하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날 문화체육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행정복지위원회 정우식 의원이 언양읍성 내 사유지에서 현상변경허가가 이뤄져 건축이 계획되고 있는 데 대해 “언양읍성 종합정비계획을 세우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문화재를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그 부지 안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울주군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언양읍성 성곽만 복원해서 뭘 어떻게 할거냐”며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우후죽순으로 나오는 건축허가 신청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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