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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교육현장 덮친 초연음악실·장구시험 집단감염초등생 이어 모친·고교생 오빠도 확진… n차 감염 현실화
함월초·중앙고 전수 검사… 중구청 희망일자리 사업 참여 모친에 공직사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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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1번 확진자가 발생한 중구 함월초등학교에 25일 이동식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가운데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심현욱 기자  
 

부산의 한 음악연습실과 울산 장구시험장을 거쳐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이 울산지역 교육현장까지 덮쳤다.
초등학생에 이어 모친과 고등학생 오빠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n차 감염’은 현실화됐고, 학교에서 수백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2차 검사’를 받고 있는 중학생 오빠도 확진 가능성이 높아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추가됐다. 179~184번 확진자 모두 지난 20일 남구에서 열린 아랑고고장구 지도자 자격증 시험 관련자들이다.
앞서 해당 시험에 응시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177번 확진자의 배우자(40대·여·북구·179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해당 시험 응시생(50대·여·중구·180번)과 그 지인(50대·여·중구·184번)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당일 시험에 앞서 사전공연을 한 초등학생(함월초 3학년·181번)에 이어 모친(40대·182번)과 고등학생 큰오빠(중앙고 1학년·183번)가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께 검사받은 중학생 둘째오빠(울산중 1학년)는 2차 검사를 받고 있는데, 최종 양성으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아랑고고장구 시험 관련 확진자는 ‘2차’ 감염까지 발생하면서 총 9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시험 진행을 총괄한 울산지회장인 176번, 응시생 177번·178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초등학생에 이어 고등학생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교 현장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81번·183번 확진자, 둘째 오빠가 재학 중인 함월초와 울산중, 중앙고는 이날 각각 등교 중지 조처가 이뤄졌다. 학원을 연결고리로 한 추가 접촉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 인근 초등학교 4곳도 이날 오후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원격 수업으로 대체됐다. 인근 중학교 6곳도 선제 조치로 26일부터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다.
함월초에는 이동식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전교생 372명, 유치원 27명, 교직원 45명 등 444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학생 90명과 교사 6명은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2주간 자가격리 한다. 181번 확진자는 지난 20일 장구 시험장에서 사전공연을 마친 뒤 오전 10시 30분 등교했고, 지난 23일에도 오전 수업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반 학생 등 밀접접촉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181번 확진자는 검출된 바이러스 활동량을 측정하는 CT값이 높아 전파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고 학생 454명과 교직원 71명 등에 대해서도 26일 전수 검사를 진행하며, 둘째오빠가 추가 확진될 경우 울산중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은 이들 학교의 정상 등교 시기 등은 협의해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공직사회도 발칵 뒤집혔다. 182번 확진자가 지난 23일과 24일 중구청 구내식당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182번 확진자는 중구청 희망일자리사업에 참여한 공공근로자로 교통지도를 맡아 구청에 상주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중구청 구내식당 이용자 동선, 밀접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구청 구내식당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 감염 우려는 낮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공직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일 아랑고고장구 시험장 참가자는 응시생 78명, 감독·안내 등 128명으로 파악되며, 울산지역 참가자 34명 중 나머지 29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출입명부가 수기로 작성돼 파악되지 않은 참가자나 방문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확진자의 증상이 먼저 나타난 점 등을 근거로 초연음악실에서 남구 아랑고고장구 시험장을 거쳐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일 오전 시험장에는 부산진구 2개팀이 있었는데, 단독으로 사전공연을 펼친 181번 확진자와 이들의 동선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회원 중 이날 13명이 울산을 방문했고, 이 가운데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부산 초연음악실·울산 장구시험장 집단감염은 총 4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제주 71번 확진자 또한 울산 거주자로 지난 20일 장구시험장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71번 확진자는 지난 22일 제주를 찾았다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울산에서 열린 아랑고고장구 지도자 자격증 시험에 참가한 응시생들은 시험을 치르는 약 3분 동안 마스크를 벗었고, 이때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176번 확진자와 서울 확진자 등은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구체적인 감염경로 등에 대해서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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