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이 주최한 ‘울산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및 발전 방향' 정책토론회가 25일 울산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권상근 신세계 신규개발담당 상무가 발언하고 있다. 심현욱 기자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내 신세계백화점 건립 계획이 7년째 지지부진하면서 지역주민 우려와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측은 25일 “내년에 개발 계획을 발표하겠다"며 지금까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신세계 신규개발담당 권상근 상무는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울산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및 발전방향’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권 상무는 “신세계가 울산혁신도시 개선사업에 중요한 부분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자체적으로 상당히 고민 많은 부지”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0년간 백화점만 개발하다가 유통환경 변화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하다보니 고민할 시간이 짧은 것은 사실”이라며 “개발 계획이 있는 여러 지역에서도 모두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울산만이라도 생각을 바꿔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세계도 지금껏 큰 비용을 들여서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자체가 아니라 코로나19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신세계의 가장 큰 위기”라며 “반드시 개발해내려고 한 것이고, 감당 가능한 내용을 정해서 내년에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선 신세계가 ‘울산혁신도시에 스타필드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한다’는 언론보도로 혼란을 야기시켰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신세계가 지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밝힌 계획에 따르면 울산혁신도시 스타필드형 복합쇼핑몰은 2023년 착공, 2025년에 완공한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구청과 중구의회에서도 신세계백화점 입점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권 상무는 “개발 관련 계획 중 내년을 1차년도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는 내년에 시작점을 말하겠다는 것이지 구체적으로 날짜를 지정해 공사를 착공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매각설도 있는데 실제로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있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감 등을 이유로 매각하지 않고, 상당한 모험이지만 개발하겠다는 데 방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 상무는 “비어있는 신세계 부지를 개발해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울산시와 의원 등 여러 협조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코로나19 등 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지역의견이 단합될 때 각종 변수와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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