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의 지식센터 ‘2020년 특허통계 기반 지역산업 진단’ 발표
2019년 산업재산권 ‘4,129건’ 전년比 5%↑…출원량 감소 우려 불식
주목 기술로 ‘기구제어·의료’ 꼽아…“비대면 산업에 연구역량 투입을” 

 

굴지의 대기업 본사의 이전으로 지난해 울산의 산업재산권 출원건수가 대폭 줄어들것으로 예상됐으나 중소기업과 대학, 개인 발명가들의 약진 덕분에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혁신의 주체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대학으로 이동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 울산지식재산센터는 27일 오전 엑소21컨벤션에서 ‘2020년 지식재산 협력 네트워크’를 열고 울산광역시와 함께 울산연구원에 의뢰한 ‘2020년 특허통계 기반 지역산업 진단’ 결과를 공유했다.

용역 수행한 울산연구원 김혜경 박사는 이 자리에서 “2019년 울산의 산업재산권 출원은 4,129건으로, 지역 내 대기업 이탈로 출원량 감소가 예상됐으나, 중소기업과 대학, 그리고 개인 발명가들의 약진 덕분에 오히려 전년대비 5% 증가했다”며, “이는 출원량 감소 없이 자연스럽게 혁신의 주체가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울산의 산업재산권 출원량은 대기업은 지난 5년간 37.2% 감소하며 2019년 지역점유율이 5.3%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과 대학은 각각 36.03%, 26.58%의 지역점유율을 보이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김 박사는 “업종별 출원분석에서는 선박제조업, 자동차제조업, 기계제조업 등 주력산업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위 10개 분야의 총 출원건수 비중이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며, “이는 산업다각화가 빠르게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김 박사는 빠른 성장세로 울산이 주목해야 할 기술로 기구제어와 의료기술을 꼽았다. 이들 분야는 최근 5년간 출원건수가 연평균 각각 17.4%, 12.7% 성장했고, 지역점유율도 각각 21.3%, 39.6%로 확대중이다.

엄영희 울산지식재산센터장은 “울산시와 울산상의는 특허청 예산 매칭을 통해 2012년 지식재산 전 영역에 대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왔다”며, “그 결과 지역 중소기업의 특허출원은 10년 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여 현재 지역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엄 센터장은 “이번 분석에서 볼 수 있듯이 여전히 중소기업들의 연구역량이 아직 전통적인 주력산업에 머물러 있는 면이 많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시대가 열린 만큼, 울산의 중소기업들도 정부와 지자체의 비대면산업 육성 흐름에 보폭을 맞춰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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