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은 2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공개하고 주요기술을 발표했다. E-GMP는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기술적 특장점과 새로운 고속화 모터, 배터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자동차 'CV'(프로젝트명) 등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가 되는 기술집약적 신규 플랫폼이다. 기존 전기차들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해 왔는데 E-GMP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차체 구조와 섀시, 모터, 배터리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기존의 우수한 효율성에 더해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차급까지 그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GMP 기반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또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5분 충전으로 1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의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과 달리 바닥을 편평하게 만들 수 있고 엔진과 변속기, 연료탱크 등이 차지했던 공간이 크게 줄어들어 실내 공간의 활용성도 높여 지금까지 구조적인 한계로 불가능했던 새로운 자동차 실내외 디자인이 가능해진다.



E-GMP는 모듈화·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이기 때문에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고 제조 과정을 단순화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현대차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세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스포츠유틸리티차(SUV)부터 고성능·고효율 모델까지 다양한 차종과 차급의 전기차를 선보일 수 있는 설계구조여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도 특징이다.

E-GMP 기반 전기차는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하되 400V 충전 시스템용 급속충전 시설도 별도의 부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캠핑 장소 등 야외에서 전자 제품을 작동시키거나 다른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한 일종의 보조배터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V2L'(Vehicle to Load) 기술도 탑재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차세대 전용 전기차에 신규 PE(Power Electric) 시스템, 다양한 글로벌 충전 인프라를 고려한 세계 최초의 400V/800V 멀티 급속충전 기술, 차량 외부로도 자유롭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을 추가로 적용해 보다 진화된 전동화 모빌리티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계획된 전동화 모델 44개 차종 중 전용 전기차 11종을 포함해 전기차가 23개 차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 연간 100만대를 판매해 전기차 글로벌 최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 8월 E-GMP가 첫 적용될 예정인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IONIQ)을 론칭하고, 내년부터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우선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강남구 소재의 서울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오는 3일부터 열흘간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E-GMP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플랫폼 및 PE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전시물을 공개하는 팝업 전시를 개최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