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학교는 코로나시대 산업도시 울산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3일 행정본관 교무회의실에서 제1회 지역발전 워크숍을 열었다. (앞줄 왼쪽부터) 김노경 울산시 일자리경제국장, 박삼옥 서울대 명예교수, 오연천 울산대 총장, 차의환 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성훈 울산대 미래교육선도기획단장. 울산대 제공.  
 

“한국의 중추 산업도시인 울산이 성장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역량을 결집시키는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울산대학교가 코로나시대 산업도시 울산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3일 울산대 행정본관 교무회의실에서 개최한 ‘제1회 지역발전 워크숍’에서 지금까지와는 개념이 다른 ‘장소기반 스마트 전문화(Smart specialization)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워크숍은 세계경제지역학회장을 지낸 박삼옥 서울대 명예교수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산업도시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노경 울산시 일자리경제국장·차의환 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김성훈 울산대 미래교육선도기획단장이 토론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좌장은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맡았다.

박삼옥 교수는 발표를 통해 “1990년대 지식기반경제 사회에서 2000년대 고령화·기후변화시대에 접어들었고, 지금은 국지화·지역화가 전제돼야 울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소기반 스마트 전문화 정책’에서 ‘장소’는 행정·문화 등에 따라 구별하는 ‘지역’과는 달리, 애착심과 소속감 등 주관적 감정에 따라 구분하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그는 “울산의 장소적 특성을 고려한 정책 실행에 있어서 관련 조직과의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전문화 정책은 지역의 기존 산업기반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으로 ‘지방정부·대학·기업이 리더십 발휘→새로운 기술 탐색→혁신방안 결정→기술 적용→지역 역량 강화’ 모델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시대로 접어들면서 소득상위 10%가 국민소득을 차지하는 비율이 더욱 높아지는 등 국민 간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어 경제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서비스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혁신정책 수행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김노경 울산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울산은 산업도시로 성장해온 덕분에 수소충전소 설치 등 기술 현안에 있어 시민들의 이해도가 높다”며 “워크숍에서 제안된 정책을 울산만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으로 추진하는 데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차의환 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울산의 주력산업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노동생산성은 낮고 갈등비용은 높은 데도 그동안 지방정부가 역할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스마트 전문화를 통해 혁신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울산대 미래교육선도기획단장은 “대학이 지역혁신의 주체로서 우수 인재를 지역사회에 공급하고 연구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지역사회 혁신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연천 총장은 “워크숍에서 제시된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책 실행자가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체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학이 지역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개발을 위해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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