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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시론] 세계가 함께 가야 할 ‘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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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전문연구위원/RUPI사업단장
  • 승인 2021.01.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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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지구 기온 상승 1.5도 제한” 합의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공언
기업·국민 전향적 사고와 능동적 혁신 노력을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전문연구위원
RUPI사업단장


지구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매년 심각해지는 기후위기는 지구보존과 인류생존의 문제다. 우리가 쉽게 느낄 수 없는 토양을 보자. 일반적으로 흙 1cm가 쌓이는 데 수백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오염으로 인한 토양의 파괴 속도는 순식간이다. 또한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과는 달리, 토양은 한번 오염이 되면 복구가 힘들고 토양 속 생물에 오랫동안 위해를 끼친다. 오염된 토양은 생태계를 변화시켜 지구상의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미치고, 토양의 생태적 기능과 탄소저장 능력마저 위협한다. 이는 결국 기후변화를 야기하고, 토양의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지구 기온이 2도 올라가면 생태계가 매우 높은 위험에 처하고, 물 부족 인구가 최대 50% 증가하면서 기후와 빈곤에 허덕이는 인구가 수억명 늘어날 수 있다. 그래서 2015년에 세계 각국이 파리에 모여 “210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자”고 합의했다. 그 방안으로 나온 게 바로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흡수 대책을 세워 온실가스의 실질적인 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개념으로, 온실가스 총량을 중립 상태로 만든다는 뜻이다. 탄소중립을 ‘넷제로’라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다.

2018년 기준으로 국가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면, 중국이 전 세계 배출량의 2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미국이 15%로 두 번째다. 그 다음이 인도(7%), 러시아(5%), 일본(3%), 독일, 이란,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캐나다(이상 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탄소중립을 향한 주요 국가들의 점점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2050년, 중국은 2060년 이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공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과 함께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2019년 12월 ‘그린딜’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한껏 달궈진 지구 온도를 인류생존 한계선인 1.5도 이내로 억제하려면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함은 자명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와 산업구조는 아직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지만,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전세계적 흐름이다. 저탄소 경제가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가 되는 지금이 산업구조 혁신의 좋은 기회다. 특히 한국은 배터리나 수소 등의 기술에 강점이 있으므로 디지털과 그린을 결합한 혁신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가 태생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고, 석유화학이나 철강 등 탄소 다배출 업종 규모가 크다는 점은 탄소중립 조기 실현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또한 2019년 기준으로 주요국에 비해 석탄발전 비중이 40%로 높다는 점도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 또한 발전 중심을 석탄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에서 산업계나 국민이 느낄 부담도 만만찮다. 모쪼록 전체 발전량의 40%를 차지하는 석탄발전의 감축 방안과 이제라도 대표적 저탄소 배출 발전인 원자력발전의 효율적 이용 방안도 냉철하게 살펴보자.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욱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먼저, 깨끗하게 생산된 전기와 수소를 산업, 수송, 건물 등 모든 부문으로 확대하고, 디지털 기술과 연계해 그린 리모델링·제로에너지빌딩 등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야 한다. 또한, 혁신 소재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등 탈(脫)탄소 미래기술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과 자연의 탄소 흡수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탄소중립은 꼭 가야 할 길이다. 기업과 국민의 전향적 사고와 능동적 혁신이 더욱 요구된다. 2050년 탄소중립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제성장과 국민 삶의 질 제고를 모두 이루자.

탄소중립이 없다면 인류에겐 미래가 없다. 과학적으로 명백한 사실이다. 오늘의 경제뿐 아니라 내일의 경제, 우리 후손의 경제를 생각한다면 당장 바꿔야 한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미래가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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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전문연구위원/RUPI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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