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화강 하구역 토지피복 자료=국립생태원  
 
   
 
  ▲ 여천천 중류에서 바라본 하류부 사진=국립생태원  
 
   
 
  ▲ 울주군 신암천 사진=국립생태원  
 
   
 
  ▲ 태화강 상류부 잠수교 사진=국립생태원  
 

최근 개발과 매립으로 울산지역 하구 본래의 모습이 사라지고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는 가운데 태화강 하구습지가 동해안 주요 하구습지 중 가장 넓은 수역(35㎢)으로 나타났다.
울주군에 위치한 신암천은 수역 면적이 가장 적은 하구습지(0.07㎢)였다.
국립생태원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하구역 생태계 정밀조사를 통해 울산을 비롯한 동해안에 분포하고 있는 77개 하구습지의 현황을 정리, 발표했다.
하구는 담수와 염수가 만나는 습지생태계로, 동해안의 하구는 서해나 남해와는 달리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작아 범위가 좁고 해안선이 단조롭다.
하구습지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형성돼 환경 변화가 다양하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을 말한다.
국립생태원의 조사에서 동해안 하구습지 77곳의 수역 총 면적은 247.4㎢였다.
울산 태화강 하구습지 면적은 35㎢로, 가장 넓었고, 수역 넓이가 가장 좁은 하구습지는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신암천(0.07㎢) 이었다.
국립생태원은 신명천, 정자천, 금천, 태화강, 여천천, 동천, 청량천, 두왕천, 원산천, 회야강, 신암천, 효암천 등 울산에 위치한 12곳 하천을 조사했다.
태화강은 수변부에는 갈대군락이 주로 많고, 일부 다른 식물군락 등도 생육하고 있었다. 둔치는 자연지역에 물억새군락이 주로 많았다.
북구에 위치한 신명천은 하구 구간이 짧고 식생발달이 미약해 조류와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 서식 여건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자천은 하천규모가 오리류 및 백로류, 왜가리 등 다양한 조류의 서식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하천인 여천천은 하류구간의 식생이 거의 없으며, 상류로 갈수록 식생이 일부 생육하고 있고, 갈대군락 등이 생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호로 막혀 있어 상류 구성 물질은 파악되지 않았다.
또 중구와 북구에 걸쳐있는 동천천은 개개비류, 오리류 및 백로류, 왜가리 등 조류의 서식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울주군 회야강은 하천규모가 비교적 넓기 때문에 오리류 및 백로류, 도요류 등 다양한 조류의 서식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고, 원산천은 주변이 공단이기 때문에 생물서식환경으로서의 기능이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암천은 갈대군락이 주로 많았고 일부 애기부들군락, 매자기군락 등도 생육하고 있었다.
한편 국립생태원은 울산 하구습지 12곳을 비롯해 동해안 하구습지 총 77곳을 조사한 생태정보를 담아 ‘동해안 하구습지’ 안내서를 18일 발간했다.
안내서에는 강원도 고성군부터 부산광역시 동래구까지 동해안에 위치한 77곳의 하구습지에 대한 현황 정보와 우리나라 하구역의 특징과 기능, 하구습지의 일반적인 현황 설명도 담았다.
각 하구습지의 하구유형, 면적, 토지피복 유형 및 법적보호종 목록 등 다양한 정보와 현장 사진을 수록해 각 하구습지의 현황을 쉽게 이해할 수 이번 ‘동해안 하구습지’ 편은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에서 전자파일(PDF) 형태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지방(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에는 2월 초부터 책자가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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