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직업계 마이스터고인 현대공업고등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에도 자체 최고 취업률 97.1%를 기록했다. 학생 현장 실습 모습. 울산교육청 제공.  
 

울산지역 직업계 마이스터고인 현대공업고등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에도 자체 최고 취업률 97.1%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교육부 산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털 사이트인 하이파이브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현대공고 졸업예정자 105명(정원 중 기술행정병 4명 제외) 가운데 102명이 취업을 확정 지었다.
이중 40명이 한국철도공사, 현대중공업(주),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주), 현대오일뱅크(주), 삼성SDI(주), ㈜포스코, ㈜KT&G 등 다양한 분야의 공기업 및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고려기술(주), 금양산업개발(주) 등 지역의 유망 강소기업에 취업한 학생도 55명에 달한다.

현대공고는 1978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선진공업국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기치 아래 설립한 학교다. 이후 40년간 현대중공업 그룹의 지원을 받으며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성장했다. 2015년 3월에는 산업과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추어 마이스터고로 새롭게 개교했다.

지난 6년간 산업 현장을 이끌어갈 젊은 명장 육성에 역점을 두고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경기 악화에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진로가 어느 때보다 암울해진 상황이었다.

현대공고는 코로나19가 불러온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고도 적극 대처했다. 진로취업상담부 교사들과 취업지원관은 물론, 교장까지 발 벗고 나섰다.
교사들은 지역의 기업들을 순회하며 학교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인재를 추천하는 등 기업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자 노력했다.
이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총 10개의 지역 기업과 산학협력협약(MOU)을 체결했고, 14명의 학생이 해당 기업들에 최종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이와 동시에 학교 안에서는 담임교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집에 있는 학생들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했다. 2학기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연계한 온라인 취업 박람회를 실시, 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의 비대면 화상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한 결과 20명의 학생이 현장실습에 나서기도 했다.
이로써 마이스터고 전환 이후 97.1%라는 자체 최고 취업률을 달성해 냈다.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해당연도 졸업생의 90% 이상이 취업에 성공한 것이기도 하다.
현대공고 채영기 교장은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실력과 시대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창의성과 끈기를 갖춘 기술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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