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가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한 발짝 다가섰다.

울산시는 16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심의에서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선등재 대상 선정은 암각화 최초 발견 50년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11년 만의 성과다.

우선등재 대상지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울주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을 아우르는 반구대 일대의 계곡이다.

시에 따르면, 이 지역 암각화는 ‘신석기 시대 인류 최초의 포경(고래잡이)활동을 보여주는 독보적 증거이자, 현존하는 동아시아 문화유산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구대 암각화’는 지난 2010년 문화재청의 ‘잠정목록’에 등재된 후 ‘우선등재목록’을 거쳤지만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내년 7월 문화재청의 우선등재 목록 유산을 대상으로 한 세계유산등재 신청후보 선정(2건)을 거쳐, 2023년 7월에는 등재신청 최종 후보로 선정돼야 국내 절차가 마무리된다.

등재신청 대상에 최종선정되면 유네스코의 등재 심사를 받는데 2023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신청을 하며, 향후 1년간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두 차례 평가이후 이르면 2025년 7월께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를 통해 등재 여부가 촤종 결판난다.

시는 오는 2025년 최종 등재까지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다양한 학술연구, 국내외 비교연구를 추진하고,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시민과 방문객 편의를 위한 각종 정비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반구대 암각화의 우선등재대상 선정으로 울산이 세계유산도시에 한 걸음 가까이 가게 됐다”면서 “인류 최초의 기록유산이자 울산의 가장 큰 문화적 자랑인 반구대 암각화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그날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문화유산 13개와 자연유산 1개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갯벌’이 자연유산으로 지난해 7월 최종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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