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학교폭력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의 관계 회복을 지원하며 ‘학교폭력 미투’를 막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울산교육청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회복적 생활교육 강사단 위촉장 수여와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회복적 생활교육 강사단은 회복적 생활교육 기본·전문가 과정 연수 등을 이수한 초·중·고교 교사 2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3월부터 치유와 회복중심의 교육적 관계 회복 프로그램으로 교육공동체 간 갈등을 해결하고, 상호 존중과 자발적 책임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연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학교 현장의 학교폭력 등 다양한 갈등 문제를 가해자 중심의 징계와 처벌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데서 비롯됐다.



연예인이나 프로선수가 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며 폭로하는 ‘학교폭력 미투’가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반인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학교폭력 특성상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중 한 명이 전학을 가지 않는 한 학교폭력 사안 처리가 끝나더라도, 계속 학교에서 얼굴을 맞대고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다.



울산교육청은 학교현장에서 자발적 책임과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도록 전 교원 대상으로 회복적 생활교육을 의무화한다. 또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회복적 생활교육 강사단을 활용해 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가해 학생의 비도덕적인 행동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 피해 학생의 상처 치유 없이 학교폭력 사안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학생들 간 관계가 회복돼야 폭력으로 인한 상처 치유와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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