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시즌2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올킬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연합뉴스 연합뉴스

 

 

■CJ ENM 2월 둘째주 ‘CPI’ 집계
 예측불가 전개·극적 연출로 ‘5위’
‘두자리 시청률’ 화려한 복귀 알려

 

김순옥 작가표 폭주기관차가 출발을 알리는 경적과 함께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23일 CJ ENM이 발표한 2월 둘째 주(8~14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 집계에서 SBS TV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2’(245.3)가 5위로 올라섰다.

김 작가 작품답게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시즌1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펜트하우스'는 약 한 달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오자마자 시청률과 화제성을 ‘올 킬'하고 있다. 

‘펜트하우스' 시청률은 주인공 심수련(이지아 분)이 (일단은) 죽고, 오윤희(유진)가 코너에 몰리면서 끝난 시즌1 마지막 회가 28.8%(닐슨코리아)를 기록한 데 이어 시즌2도 1회 19.1%, 2회 20.4%로 집계돼 화려하게 컴백했다.

시즌1이 대성공을 거둔 덕분에 시즌2의 스케일도 더욱 커졌다. 

시즌1부터 시선을 압도했던 헤라팰리스의 외양은 물론 천서진(김소연)-주단태(엄기준) 커플 약혼식 장면에서 등장한 헬리콥터 착륙 장면, 천서진의 화려한 독주회 등이 초반부터 연이어 펼쳐지면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진-류이서 부부와 가수 바다, 김소연의 실제 남편인 배우 이상우 등 특별출연 면면도 화려했다.

특히 ‘리턴'부터 극적인 연출을 보여준 주동민 PD의 연출력이 김 작가의 ‘끝장 대본'과 만나 더욱 강력한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스토리 역시 다시 끝을 모르고 달리기 시작했다.

시즌1 말미 큰 부상을 겪은 오윤희는 멀쩡하게 살아 돌아왔고, 천서진의 전 남편인 하윤철(윤종훈)과 결혼해 다시 나타났다. 심지어 하윤철은 갑자기 의사가 아닌 부자가 돼 돌아왔다. 성대결절에 걸린 프리마돈나 천서진은 데뷔 20주년 독창회를 강행하기 위해 대신 고음 파트를 불러줄 성악가(바다)를 몰래 섭외했지만, 정작 독창회에 '그림자 가수'로 나타난 건 목소리 회복 수술에 성공한 오윤희였다. 이 모든 게 2회 안에 이뤄졌다.

이렇듯 예측 불가한 전개는 시즌1에 이어지고 있지만, 시즌2에서는 다소 달라진 점도 눈에 띈다.

시즌1은 주로 천서진의 악행에 초점이 맞춰지고 오윤희와 심수련은 대체로 당하던 입장에, 배우들의 연기 톤도 진지한 쪽에 가까워 팬도 많았지만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반면, 시즌2는 오윤희가 복수를 본격화하면서 천서진-주단태 커플의 위기가 도래한 데다 배우들도 아예 코믹한 톤으로 연기하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주말 밤 쉽게 유입하기 좋다는 평이 많다.

한편, ‘펜트하우스2'와 살짝 편성 시간이 겹치는 임성한 작가의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29위로 순위권 내 진입하지 못했다. 물론 이 작품도 시청률 8~9%대(유료가구)를 넘나들고 있기는 하지만 시청률 면이나 화제성 면이나 모두 ‘펜트하우스2'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당초 ‘막장극'을 대표하는 두 작가 간 대결은 일단 김 작가의 승리로 시작했다.

쾌속 전개를 선호하는 최근 드라마 트렌드에 ‘펜트하우스2'가 더 부합하고,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경우 대사 위주의 전개라 중장년층 시청자들이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주 CPI 1위는 음악 경연예능 ‘싱어게인'(324.6)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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