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고질적으로 제기되는 무거천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 남구가 오염수 유입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2일 남구에 따르면 무거천 2구역(한화솔루션 사택~신복로터리~옥현초 일원) 주택가 1,250가구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7개월 동안 ‘수계구역 하수관로 실태조사 용역’에 착수한다. 해당 용역은 시 하수도특별회계비 2억6,200만원을 들여 진행하며 총 연장 4,818m의 우수관을 육안과 CCTV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남구는 무거천 일대 악취와 수질 저하는 노후 된 주택가 우수관로를 통해 유입되는 오수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수관으로 흘러들어야 할 빗물과 오수관으로 흘러들어가야 할 생활하수 및 화장실 분뇨가 ‘오접합’으로 인해 구분 없이 무거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남구는 통상적으로 10%가량의 오접합률을 예상하고 있으며, 오접합 됐거나 노후화 된 하수관로를 확인 후 정비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남구는 지난해 3월에도 옥현주공아파트에서 울산대학교에 이르는 구간에 대해 오접합 실태조사를 벌였으며, 현재 5~6%가량 확인됐다. 이 구간에 대한 조사는 이달 중 마무리 짓고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정비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남구는 무거천과 함께 지역 대표 생태하천인 여천천 수질·악취 문제해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무거천과 마찬가지로 오접합 하수관로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여천천 악취개선 및 환경개선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남구 관계자는 “무거천은 무거·삼호동 지역 주민들의 생태휴식공간이자 봄철 지역 대표축제인 궁거랑 축제의 메카”라며 “이번 조사로 고질적인 악취와 수질오염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 생태하천을 주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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