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남구갑∙남구을∙동구∙울주군 등 취약지역 지원
현역 국회의원 배치 지역현안 예산지원 등 협력
황운하∙한명도 의원 포함…시장선거 관련 의혹 정면돌파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7일 시당 민주홀에서 ‘울산 협력의원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상헌 시당위원장과 각 지역위원장, 고영인, 설훈, 양이원영, 우원식, 윤후덕 의원 등 울산 현안 지원을 위한 협력의원단, 박병석 울산시의회의장 등 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이 참석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에 이은 내년 대선·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당세 취약지역의 지원을 위한 ‘울산 협력의원단’을 꾸려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당사자인 황운하, 한병도 의원 등이 울산 협력의원으로 그대로 포함돼 국민의힘이 제기한 이 의혹과 관련해 정면 돌파 승부수를 띄운 모양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7일 시당 민주홀에서 ‘울산 협력의원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헌 시당위원장과 각 지역위원장, 울산 협력의원단 의원들이 참석했다.

구군별 협력의원단을 보면, 중구 이원욱·양이원영·문진석·김민철, 남구갑 우원식·한병도·황운하·고영인, 남구을 설훈, 동구 황운하·신영대·고영인, 울주군 윤후덕 의원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월 8일 당대표회의실에서 전국 ‘협력의원추진단 온라인 출범식’을 개최한 바 있다.

각 지역별 협력의원은 당세 취약지역에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을 배치·지원해 지역현안 등에 대한 예산지원 및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원외지역위원회의 활동을 돕는 것이 목표다.협력협약서의 주요 내용은 협력의원단 국회의원들의 협력 활동은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을 원칙으로 하되 △원외지역위원회의 현안 사업과 예산 등 민원 지원 △시당 단위 회의 분기별 1회 이상 진행 △원외지역위원회 당원들과 연 2회 이상 행사 개최 및 지역위원회 간 상호교류 실천 등이다.?

이날 참석 의원들은 발대식에서 지역위원회별로 협력의원단과 협약을 체결한 후, 4월 7일 남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겸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했다.

특히 울산 협력의원 가운데 황운하, 한병도 의원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당사자라며 국민의힘 측이 반발하고 있다.

황 의원은 지난 2018년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측근비리 수사’를 진행했고, 한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당시 송철호 당시 후보의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경선 포기를 대가로 공직을 제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김기현 현 의원은 이와 관련해 무혐의 결정을 받자 “경찰이 청와대에서 하명 받은 것으로 선거개입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지난 1월 협력의원 명단이 나오자 “황운하, 한병도 의원은 지난 울산시장 선거 당시 울산 민주주의를 망친 장본인으로 석고대죄해도 모자라는데 협력의원단에 포함된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배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이번 협력의원단은 선거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을 지원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려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굳이 황운하, 한병도 등 지난 울산시장 선거 의혹과 관련이 있는 의원을 울산에 배치한 점을 볼 때, 앞으로 국민의힘 울산시당의 주요 선거전략인 ‘빼앗긴 울산시장 재탈환’이란 프레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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