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1대·남구 6대·동구 5대·북구 6대·울주군 10대
동·북구 ‘중구예방접종센터’·郡 ‘남구예방접종센터’ 이송
오토밸리복지센터 ‘북구 예방접종센터’ 개소…하루 600명 접종

 

   
 
  ▲ 30일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체육관에 설치된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개소식에서 이동권 북구청장, 임채오 북구의회 의장, 이상헌 국회의원, 박병석 시의회 의장 등 내빈들이 현판 제막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우성만 기자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울산지역 만 75세 이상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교통 대책’ 마련이 요구(본지 2021년 3월 26일자 3면 보도)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지역 고령자를 예방접종센터까지 수송할 차량 빌리기에 나서는 등 관련 대책을 내놨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중구 동천체육관과 남구?국민체육센터에 각각?마련된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만?75세 이상에 대한?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만 75세 이상은 영하 70℃ 안팎의 ‘초저온’ 냉동 보관이 필수인 화이자 백신을 투여받기 때문에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받아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거동이?불편하거나?교통편이?어려운?곳에?거주하고?있는?고령자를 위한 이동수단 확보가 시급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5개 구·군은 이번 백신 접종 어르신 수송 지원에 우선 차량 총 28대를 동원하기로 했다. 차량 종류는 공용, 유관 기관, 임차, 기타 등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확보된 이동수단은 각 지자체에서 자체 마련한 것이다. △중구 예방접종센터(동천체육관) 1대(공용) △남구 예방접종센터(국민체육센터) 6대(공용1, 임차5) △동구 5대(공용1, 임차4) △북구 6대(공용1, 임차5) △울주군 10대(임차)다.
이중 중구에 확보된 차량 수가 가장 적은데, 이는 중구지역 대부분 고령자가 접종센터 인근 동에서 개별적으로 이동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직 중·남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동·북구 고령자는 중구예방접종센터로, 울주군은 남구예방접종센터로 각각 이송한다. 동구·울주군은 내달 15일 예방접종센터 개소를 앞두고?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앞둔 고령자 수송에 지장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을 꼭 받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울산에서 처음으로 예방접종센터 문을 연 중구는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 등록부터 이동, 접종,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예방접종 전 단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접종 대상은 울산 중구에 주소지를 두거나 거주하는 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인 75세 이상이다. 이들은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예방접종을 받게 된다.
접종은 예약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중구는 또 이번 예방접종에 노인복지법에 따른 노인주거복지시설 거주자와 종사자, 주·야간보호와 단기보호서비스 이용자와 종사자도 순차적으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접종은 1일 대상 어르신 92명과 재가시설 148명을 시작으로 어르신 1,574명과 재가시설 관계자 766명 등 전체 2,340명에게 시행된다.
65세부터 74세까지 어르신 접종은 백신수급 상황에 따라 5~6월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시작한다.

북구는 이날 오토밸리복지센터 체육관에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했다.
북구 예방접종센터는 총 면적 1,045㎡로 예방 접종시설, 이상반응 처치실, 초고온 냉동고시설, 무정전 자가발전기, 대기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의사와 간호사, 행정지원인력 등 하루 4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다음달 5일 초·중·고교 보건교사와 특수교사 등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8일 이후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75세 이상부터 시작된다.
1일 의사 1명당 150여 명 매일 600명 정도의 인원에 접종할 계획이다.
백신수급에 따라 변동될 수 있지만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북구는 예방접종으로 인한 긴급한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 소방서 앰뷸런스와 응급 구조사, 간호사가 상시 대기해 인근 울산시티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2월 북구의사회와 울산시 간호사회 북구지회와 협약을 체결해 의료 인력을 확보했다.
지난 26일 합동점검을 실시해 설치 기준 적합 평가를 받았고, 모의훈련을 완료했다.

한편, 30일 오후 5시 기준 울산지역 누적 접종자는 1차 1만7,393명, 2차 32명으로 전체 접종 대상자(79만5,212명) 대비 1차 2.19%, 2차 0.004%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는 현재까지 366건이다. 앞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1건에 이어 중증 의심사례 1건이 이날 추가됐다. 지난 5일 부산 한 요양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환자로 22일 뇌출혈 진단받고 수술 후 부산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 환자 주소지가 울산 남구다. 이상반응 연관성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두 사례를 제외하고 모두 발열·근육통·알러지 등 일반적인 반응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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