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2명 확진에 원격수업 전환…시청·중구청·경찰청 전원 음성
‘경로 불명’ 확진자도 4명 추가돼 조용한 확산 우려…누적 1,224명

 

   
 
  ▲ 7일 울산 남구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해당 학교 인근 체육관 테니스장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른 가족들의 연쇄감염으로 34명까지 늘었다. 지자체, 학교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500명 가까이 전수검사를 받았다. 여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까지 추가돼 조용한 전파 확산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1,209번부터 1,224번까지 1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1,209번부터 1,219번까지 11명은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발 n차 감염자로 확진자의 가족들이다.
이로써 고용노동부 상담센터 직·간접 확진자는 직원 21명과 가족 13명을 포함해 총 3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에는 울산시청 공무원, 중구청 고위간부, 초등학생 등이 포함되면서 500명 가까운 인원이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울산시청 109명, 중구청 직원 43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으며, 울산시에선 확진자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19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나머지 3개 부서와 기타 접촉 직원은 정상 출근하도록 했다.
전날 확진자 발생으로 검사를 받았던 울산경찰청 직원 32명도 음성을 받고 정상 업무에 복귀했다.

이외에도 초등학교 2곳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남구 A 초등학교는 확진자 2명이 발생하면서 이날 오전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 182명, 교직원 14명 등 총 196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또 중구 B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1명이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는데, 수치에 경계가 있어 2차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학교는 선제적으로 학생 128명, 교직원 4명 등 총 132명에 대해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확진자가 나온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에 대해서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이외에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에 대해서는 부분 원격을 하도록 조치했다.

이외에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의 추가 감염도 이어졌다.
지난 5일 확진을 받은 1,185번의 접촉자가 잇따라 1,220번·1,221번으로, 지난 6일 확진을 받은 1,208번 가족이 1,224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 증상발현으로 검사를 받은 40대가 확진을 받아 1,222번으로 분류됐고, 주간보호센터 선제검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1,223번으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거주지를 소독하고, 추가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울산지역 누적 접종자는 1차 2만5,600명, 2차 1,475명으로 전체 접종 대상자(79만5,212명) 대비 1차 3.22%, 2차 0.19%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는 현재까지 392건이며,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1건과 중증 의심사례 1건 등 2건을 제외하면 모두 발열·근육통·알러지 등 일반적인 반응으로 파악됐다.

한편, 8일부터 울산지역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등 1,669명과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간호인력 375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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