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완 중구청장, 소강춘 국립국어원장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이 지난 14일 중구 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열린 '한글도시 울산중구 선포식'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심현욱 기자  
 

“외솔 정신 계승과 한글 자존감 회복 목표로 ‘한글도시 울산 중구’를 선언합니다.”



울산 중구는 지난 14일 오후 중구문화의전당 2층 함월홀에서 ‘한글도시 울산 중구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에는 박태완 중구청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지근 울산중구의회 의장, 손종학 울산광역시의회 부의장, 소강춘 국립국어원장, 이부열 외솔회 울산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선포식은 모둠북 공연, 한글도시 선언문 낭독, 인사말씀, 한글도시 구호 제창, 기념촬영, 한글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중구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애국가와 구호 제창을 각각 애국가 영상 상영과 손팻말 흔들기로 대신했다. 또 울산 중구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junggu)을 통해 생중계했다.



박태완 구청장은 이날 한글도시 선언문을 통해 한글사랑 추진위원회 구성, 한글정책 주민 대상 정보 제공 및 의견 수렴, 한글 올바르게 쓰기 운동 전개, 유관기관 한글사랑 업무협약 체결, 한글정책 지원, 한글 및 국어 교육 장려 등을 제시했다.

기념사에서는 한글의 역사와 우수성이 알려져 있는 다양한 사례와 울산 중구 병영 출신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일례 등을 알렸다.



박 구청장 등은 행사 이후 중구 원도심 젊음의 거리 일원에서 현수막과 손팻말 등을 들고 행진하며 ‘한글도시 울산 중구’를 알리기도 했다.

그는 온몸을 활용해 ‘ㄱ’부터 ‘ㅎ’까지의 자음 가운데 첫 글자인 ‘ㄱ’을 표현하는 ‘한글사랑 도전 잇기’를 진행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어 ‘ㄴ’을 표현해 줄 다음 주자로 송철호 시장, 노옥희 시교육감, 김지근 중구의회 의장을 지명했다.



박 구청장은 “백성들의 불편한 문자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한글을 목숨을 걸고 지킨 외솔 최현배 선생의 의지를 이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한글정책을 펼치겠다”면서 “구민과 울산시민 더 나아가 국민 모두가 한글사랑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중구는 원도심과 외솔기념관 엮은 한글?역사?문화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외솔기념관을 건립하고, 외솔 선생 생가를 복원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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