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준 울산의 경제력지수(다른 지역과 비교해 발전 기대를 가늠하는 지표)가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전북지역 경제력지수 및 균형발전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9년 울산의 경제력지수는 7.03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SCO·재정력에서 우위를 보인 서울(7.35)이 차지했다.

경제력지수는 소득수준, 산업발전, 인력기반, 취업여건, SOC 및 재정력 등 5개 부문의 총 15개 지표로 구성되며 평균값은 6이다.

울산의 부문별 경제력지수중 소득수준(7.88), 산업발전(7.28)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인력기반(6.47), SOC·재정력(6.29)은 전국 평균을 다소 웃돌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취업여건(5.13)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울산의 경제력지수는 2000년 1위였지만 2010년 서울에 1위 자리는 내준 뒤 줄곧 2위를 지키고 있다. 2000년, 2010년 3위였던 경기는 2019년에는 충남에 3위 자리를 내주고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충남은 2000년 12위였으나 2010년 4위에 이어 2019년에는 ‘톱3’ 자리를 꿰찼다.

부산(5.80)은 10위, 대구(5.76) 13위에 올랐다.

클라센(Klaassen) 지역분류기준에 따르면 울산은 서울, 경북, 전남, 충남 등과 더불어 잠재적 저발전지역으로 분류됐다.

울산은 소득수준에서 1인당 GRDP가 8.78로 전국 최고 수준을 차지했고 1인당 소비가 서울 다음으로 높은 6.98을 기록했다.

산업발전에서 서울(8.82) 다음으로 높은 6.94를, 제조업종사자는 7.6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식산업 역시 서울(8.51) 다음으로 높은 7.27을 기록했다.

인력기반에서 인구성장률은 전국 13위인 5.59를 기록했지만 생산가능인구(15~64세) 부문에서 서울과 더불어 7.29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노령화지수 부문에서도 세종(8.12)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아 젊은 도시임을 재확인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고졸 이상 인력 부문에서도 전국 7위인 6.58을 기록했다.

취업여건중 경제활동 참가부문에서 5.26으로 13위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4.96으로 전국 14위를 차지했다.

SOC 및 재정력에서 도로율은 5.81로 전국 7위를, 주민등록인구 대비 자동차등록대수는 5.84로 10윌, 재정자립도는 6.75로 전국 5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김진용 과장은 “이번 보고서는 삶의 질 측면보다는 경제력 현황에 초점을 두고 지표를 산출해 지역 균형발전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도출한 것”이라며 “울산의 경우 사업체 종사자가 많아 유리하게 산출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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